시, "탁상감정가만 1876억원, 시민단체 제시금액과 2배 이상 차이"

(동양일보 한종수 기자) 청주 구룡공원 사유지 보상가의 탁상 감정가가 1876억원으로 추산됐다.

'탁상 감정'은 현장조사를 하지 않고 책상 위에서 컴퓨터로 매매사례와 평가전례 등을 파악해 대략적인 대상물건의 평가액을 예측하는 것이다.

3일 시에 따르면 민간공원 개발 방식으로 추진하는 구룡공원 1구역(34만3110㎡)과 2구역(65만7893㎡)의 탁상 감정가는 563억원과 1313억원으로 각각 산출했다.

100만1003㎡의 구룡공원 전체 사유지 보상비는 탁상 감정가를 기준으로 1876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시는 잠정 파악했다.

2구역은 1구역보다 전·답 비율이 높고 1구역보다 대부분 도로와 접한 토지가 많아 실제 감정 평가액은 탁상 감정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시는 인근 공원 감정평가 사례 등에 비춰 사유지 보상에 실제 21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청주도시공원지키기시민대책위원회 등 시민사회단체의 보상가 산출과 2배 가량 차이가 나는 금액이다.

시 관계자는 "일부에서 사유지 보상가를 놓고 시민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어 탁상감정을 통해 정확한 내용을 알리고자 한다"며 "시는 공원을 최대한 보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한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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