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사망당시 고씨 부부 행적 등 조사
고씨 진술 등 토대로 현남편 조사 예정

제주 전남편 살해사건 피의자 고유정.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제주 전 남편 살인사건‘ 피의자 고유정(36·구속기소)의 의붓아들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충북경찰이 4일 고씨에 대한 2차 대면조사를 진행했다. ▶3일자 3면

청주상당경찰서는 4일 고유정이 수감 중인 제주도교도소로 수사관 8명을 보내 두 번째 대면조사를 진행했다. 지난 1일 조사와 달리 이번 조사 때는 프로파일러는 수사팀에 포함되지 않았다.

고씨는 현남편 A(37)씨의 고소로 의붓아들(4) 살해 혐의에 대한 피의자(피고소인) 신분으로 전환된 상태다.

경찰은 의붓아들이 잠든 뒤 숨진 채 발견될 때까지 고씨의 행적 등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지난 2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아들이 숨지기 전 고씨가 만들어준 카레를 먹었다”고 한 것과 관련, 이 부분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고씨에 대한 대면조사를 마친 뒤 고소인인 A씨에 대한 조사 여부도 결정할 계획이다. 고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A씨의 진술·주장의 진위 등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인 부분이라 분석 결과와 대면조사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현남편 A씨도 경찰 수사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날 고씨를 사형시켜 달라는 국민청원에 대한 답변자로 나선 정혜승 디지털소통센터장은 “청원인의 호소대로 엄정한 법집행이 이뤄질지 향후 재판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사건과 함께 지난 3월 발생한 피의자(고유정) 현남편의 아들 의문사에 대한 의혹도 커진다”며 “현재 피의자와 현남편에 대해 아동 살인 혐의로 수사 중에 있다”고 답변했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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