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운항증명 신청…내년 2월 항공기 도입
충북도항공·관광산업육성범도민추진위 간담회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청주국제공항 거점항공사인 ‘에어로케이’가 오는 8월 국토교통부에 운항증명(AOC)을 신청하는 등 본격 이륙 준비에 들어간다.
충북도항공·관광산업육성범도민추진위원회는 4일 도청에서 청주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에어로케이항공과 간담회를 갖고 운항증편 준비상황 등을 점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추진위 유철웅 위원장과 이두영 운영위원장, 강병호 에어로케이 대표, 이준경 도 관광항공과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청주공항 거점항공사 면허 발급에 따른 향후 사업 추진계획 등을 논의했다.
강 대표는 이 자리에서 “8월 운항증명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어려움을 겪던 항공기 문제가 해결됐기 때문이다.
운항증명은 항공사가 안전운항을 할 수 있는 요건을 갖췄는지 항공당국이 확인한 후 부여하는 공식 증명서다.
강 대표에 따르면 2020년 2월 1일 에어버스사의 A320(180석) 1대를 우선 확보해 3월 14일 청주~제주 노선에 투입하고 7월과 8월 각각 1대를 들여올 계획이다.
이어 2021년에 2대, 2022년 1대 등을 추가 확보해 모두 6~10대까지 항공기를 추가 도입, 운항할 방침이다.
노선의 경우 국내선은 2020년 청주-제주만 운항하고, 국제선은 청주-나리타·나고야·기타큐슈(일본), 청주-칭다오(중국), 청주 타이베이(대만), 청주-하이풍(베트남) 노선에 취항할 예정이다. 이후 2021년 청주-하코다테(일본), 청주-마카오, 청주-하노이(베트남), 2022년 청주-하이커우(중국), 청주-가오슝(대만) 노선에 항공기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운영할 인력은 지역인재를 우선 채용할 방침이다. 2020년(3대) 운항승무원 36명, 객실승무원 66명, 정비사 55명, 운항관리사 7명, 기타부서 111명 등 총 인원 275명으로 시작해 2022년까지 총 인원 455명으로 확대하는 등 사세를 확장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입주 희망을 밝힌 청주 에어로폴리스 1지구에 대한 사업계획서는 이달 말까지 충북도에 제출하기로 했다.
에어로케이는 이곳에 교육·정비시설을 비롯해 중장기적으로 저비용항공사(LCC) 전용 터미널을 지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로케이는 △주기장·터미널 용량 확충 △접근성 개선 △활주로 운영등급 상향을 위한 시설 확충 △공항 주변 관광·면세품 쇼핑 인프라 구축 △급유시설 용량 확충 △국제선 수하물 처리시설 확충 등의 협조를 요청했다.
강 대표는 "에어로케이는 일자리 창출 등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며 "청주공항이 비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충북도와 추진위는 에어로케이가 거점항공사로 태어난 만큼 지역청년일자리 창출과 함께 지역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약속했다.
에어로케이는 지난 3월 초 국토교통부로부터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했다. 지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