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백범 교육부 차관 "교육청·국회와 협력해 해결하겠다"

학교비정규직 파업 이틀째인 4일 오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의 한 초등학교에서 박백범 교육부차관이 급식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총파업 이틀째인 4일 충청지역 급식 중단 학교와 파업 참가자 수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학교에서 급식 차질이 빚어졌다.

충북에서는 이날 66곳이 빵·우유 등을 제공하고 10곳은 단축 수업을 했다. 8곳은 식단 변경과 외부 도시락을제공했다. 나머지 유치원과 학교 405곳에서는 급식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급식 차질 학교는 전날 113곳보다 22곳 줄었다.

57개 초등학교 돌봄교실은 정상적으로 운영됐다. 도교육청은 이날 660여명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했다.

대전에서는 노조원 4372명 가운데 336명(95개 학교)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날 414명보다 78명, 109개 학교보다 14개 학교가 각각 줄었다.

전날보다 2개 학교가 늘어난 63개 학교에서는 정상적으로 급식이 이뤄졌다.

급식 중단 학교도 전날 35개 학교에서 23개 학교로 줄었다. 이들 학교에서는 도시락·빵·우유 등으로 대체급식이 시행됐다. 9개 학교는 정기고사와 학사일정 조정 등으로 급식을 하지 않았다.

세종에서는 노조원 1167명 중 534명이 파업 중이다.

조리실무사 19명과 조리사 7명, 교무행정사 6명 등이 업무에 복귀하면서 전날 577명보다 43명이 줄었다.

129개 학교 가운데 49개 학교에서 학교급식이 정상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나 전날 45개 학교보다 4개 학교가 늘었다.

대체급식이 이뤄진 72개 학교 가운데 51개 학교는 빵과 우유 등을 제공하고, 21개 학교는 학생들이 도시락을 지참했다.

8개 학교는 정기 시험을 치르면서 학생들에게 급식하지 않았다.

48개 학교의 초등 돌봄교실과 56개 유치원의 방과 후 과정은 전날처럼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충남에서는 전체 학교 742개 학교 가운데 213개 학교에서 전체 노조원 7867명 중 608명이 총파업에 참여 중이다.

이는 전날보다 57개 학교, 노조원 327명이 각각 줄어든 것이다.

학교급식 관련 인원 315명이 여전히 파업에 참여하면서 70개 학교에서 급식 차질이 빚어졌다.

이 가운데 15개 학교가 도시락으로, 34개 학교가 빵·우유 등으로 각각 대체했다.

초등학교 돌봄교실은 408개 학교가 일부 축소 운영을 포함해 정상운영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대체급식이 이뤄진 청주 오송의 한 초등학교를 찾아 '범정부적 대책을 세워야 하는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재정적·법적 측면이 있어서 교육부 혼자 풀 수 있는 문제는 아니고 교육청, 국회 쪽과 협력해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안타까운 일이 생겨 죄송스럽다"면서 "정부도 최대한 노력을 기울여 안타까운 상황이 빨리 종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충북학교운영위원회위원장협의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파업을 즉시 철회하고 교육현장에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합법적 투쟁임을 내세워 학생들의 급식 및 학습권을 침해하는 행위는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충북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파업 마지막 날인 5일 오전 충북도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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