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화물차 충돌로 14명 부상…표류 레저보트서 일가족 구조
청주 3층 연립주택 화재로 1명 사망…크고 작은 산불도 잇따라

6일 새벽 3시 9분께 천안시 목천읍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 331㎞ 지점에서 멧돼지가 갑자기 나타나면서 3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졌다. 사진은 사고 현장 모습.
7일 충남 서해상에서 해양경찰관이 표류 레저포트에서 레저객을 구조하고 있다. <보령해경>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7월 첫 주말과 휴일, 화재와 교통사고 등 충청지역에서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지난 6일 오후 5시 30분께 청주시 상당구 영운동 한 연립주택 3층 A(58)씨 집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집 안에 있던 A씨가 연기를 마시고 심정지 상태에 빠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불은 연립주택 내부 56㎡와 가재도구 등을 모두 태우고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앞서 5일 오후 2시 10분께는 충주시 칠금동 한 차량정비소에서 연료탱크 용접작업 중 화재가 발생, B(51)씨가 부상을 입고, 정비소 80㎡와 화물차 2대가 불에 탔다.

산불도 잇따랐다. 6일 오전 10시 40분께 태안군 원북면 한 야산에서 불이 나 5시간 여 만에 꺼졌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임야 1㏊가량이 소실됐다.

특히 이날 세종시 금남면(농산부산물 소각 추정)과 충남 서산시 해미면(입산자 실화 추정), 공주시 유구읍 등에서 4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했다. 태안에선 5일 오후 2시께도 산불이 나 0.03㏊의 임야가 소실됐다.

고속도로에 갑자기 멧돼지가 나타나며 발생한 3중 추돌사고로 1명이 숨졌고, 오송에선 시내버스와 화물차량 충돌사고로 14명이 다쳤다.

6일 새벽 3시 9분께 천안시 목천읍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 331㎞ 지점에서 B(51)씨가 몰던 그랜저 승용차가 멧돼지와 부딪쳤다. B씨가 내려 차량상태를 둘러보던 중 뒤쪽에서 오던 쏘렌토 승용차가 도로 위 멧돼지를 타고 넘으며 미끄러져 B씨를 들이받았고, 뒤따라오던 6t 화물차가 앞선 차량을 들이받으며 3중 추돌사고로 이어졌다. 이 사고로 B씨가 숨졌다.

5일 오후 4시 14분께는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연제리 한 교차로에서 C(46)씨가 몰던 시내버스와 D(35)씨가 몰던 1t 화물차가 충돌, C씨와 시내버스 승객 등 14명(남 3명·여 11명)이 다쳤다. 또 7일 새벽 3시께 세종시 금남면 한 다리에서 승용차가 SUV 차량을 들이받아 SUV가 다리 아래로 추락하면서 탑승자 3명이 다쳤다. 사고 승용차는 도난 차량으로 확인됐으며, 경찰은 사고 후 차를 버린 채 달아난 승용차 운전자를 찾고 있다.

물놀이 사고도 이어졌다.

7일 오전 11시께 충남 홍성군 서부면 죽도 서쪽 약 1.6㎞ 해상에서 일가족 5명이 탄 레저보트가 멈춰 섰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보령해경은 홍성파출소 연안 구조정을 급파해 이들을 모두 구조했다. 보트는 홍성군 남당항으로 예인됐다.

6일 오후 4시 30분께는 보령의 한 해수욕장에서 수영미숙으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던 D(10)군 등 어린이 3명이 제트스키를 탄 구조대원의 도움으로 뭍으로 되돌아오기도 했다. 이도근 기자·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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