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진천서 농가실증 평가회 개최

충북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수직재배기술로 수박을 키우는 모습.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지난 4일 진천군의 한 농가에서 음성·진천지역 수박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충북농기원이 개발한 수박 수직재배기술 현장평가회를 하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충북농업기술원이 최근 소비트렌드인 중·소형 수박을 서서 키워 대량 생산이 가능한 수직재배기술 보급에 나섰다.

충북농기원이 개발한 이 기술은 기존 방법으로 재배하는 것보다 경제성이 뛰어나다고 평가받고 있다.

충북농기원은 지난 4일 진천군의 한 농가에서 음성·진천지역 수박재배 농가가 참석한 가운데 수박 수직재배기술 현장 평가회를 열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주최한 이번 평가회는 기술의 우수성과 경제성 등을 확인하는 자리다.

최근 핵가족과 1인 가구가 늘면서 대형 수박(18~10kg)보다 중·소형(5kg이하) 수박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포복재배(눕혀 키우기)에 따른 노동 강도를 줄이고 농촌 고령화에 따른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자는 뜻도 담겼다.

수직재배기술은 'I 자형' 지주를 세우고 모종을 20㎝ 간격으로 심은 뒤 지상 1m 높이에서 수박이 자라게 하는 것이다.

기존 대형 수박을 2~3㎏ 정도의 소형 수박으로 생산이 가능하고, 상품 수량은 10a당 2.6~2.9배 늘었다. 재배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포복재배'보다 생산량을 늘린 것이다.

이날 현장 평가회에 참여한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권기범 연구관은 수직재배기술의 경제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권 연구관은 "포기 넓이 조절을 통해 소형(3kg), 중형(6kg) 수박 생산이 가능해 맞춤형으로 재배할 수 있다"며 "수량도 기존 재배 방식보다 증가해 경제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수직재배기술을 통해 직접 시범 재배한 농가는 “측지제거, 수박돌리기 등 작업을 일어나서 함으로써 노동시간이 단축돼 피로도가 현저히 떨어졌다”고 말했다.

충북농업기술원 김은정 팀장은 "현장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수박 수직재배기술 보급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컨설팅을 통해 농작업 환경 개선과 농가 소득 증가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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