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 8일 평가보고회 개최… 홍보강화 등 보완점도 나와

(동양일보 박승룡 기자) 정지용 시인(鄭芝溶·1902∼1950)을 기리기 위해 매년 열리는 ‘지용제’가 성공적 문학축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군은 지난 8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지난 5월 9일부터 12일까지 옥천읍 지용문학관 일원에서 열린 ‘제32회 지용제’에 관한 평가보고회를 개최했다.

축제의 평가 보고회의 용역을 맡은 장만섭 투어 앤 리서치 대표의 진행으로 시작된 평가회는 옥천의 옛 읍 골목에서 다양한 콘텐츠로 축제를 개최해 문학의 고장인 옥천을 알린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축제장 일원을 둘러보는 빨간 기관차와 인력거를 올해 처음 운용하고, 탑승료 3000원을 축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용화폐로 다시 돌려줘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준 점을 호평했다.

정지용 시문학을 기반으로 하는 ‘시한폭탄’ ‘시공초월’ ‘스탬프 투어’ 등 다양한 신규 콘텐츠를 개발해 많은 방문객을 끌어 모은 점도 성공적인 축제의 요인으로 꼽았다.

정적인 문학 축제를 방문객과 함께 하는 동적인 문학축제로 탈바꿈하려 한 점도 높게 평가됐다.

그러나 외부 방문객 유치를 위한 홍보 부족, 주차시설과 화장실 부족, 비싸고 평범한 먹거리 등은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발전 방안으로 플래시몹 서포터즈를 활용한 인근 지역 홍보 강화, 골목길을 활용한 길거리 공연, 그림 등 볼거리와 기념품 개발 등을 내놓았다.

장 대표는 이어 플래시몹 서포터즈를 활용한 인근 지역 홍보 강화, 골목길을 활용한 길거리 공연과 그림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 개발, 기념품과 먹거리 개발 측면에서 다양한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참석자들도 축제공간으로 교동 호수와 지용문학공원을 활용하자는 의견과 내년도 개관 예정인 전통문화체험관과의 연계 방안, 축제에 필요한 토지 매입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보고회에서 나온 문제점과 개선사항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내년에는 지용제를 더 알차고 경쟁력 있는 문화관광축제로 만들겠다”라고 했다.

이 축제는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충북도 지정 최우수축제와 문화체육관광부 육성축제로 뽑혔다.

한국시의 대표로 불리는 ‘향수’를 쓴 정 시인은 1926년 유학생 잡지인 ‘학조’에 시를 발표한 뒤 1930년대 김영랑 등과 함께 동인지 ‘시문학’을 발간했다.

정 시인은 ‘정지용 시집’, ‘백록담’, ‘지용시선’ 등이 출간되면서 한국 현대시의 새로운 시대를 개척한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다.

옥천군관 문화원은 정 시인의 생일(음력 5월 15일)을 전후해 매년 시문학 축제인 ‘지용제’를 열고 있다. 옥천 박승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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