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찰 10일 제주서 고씨 상대 4차 대면조사
살인 혐의 고소한 현남편과 대질 일정 조율 중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의붓아들 의문사를 두고 진실공방을 벌이는 ‘제주 전남편 살해사건’ 피의자 고유정(36·구속기소)과 고씨의 현남편이 대질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건 핵심 인물인 고씨 부부의 대질조사가 사건 해결의 단초를 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청주상당경찰서는 10일 제주교도소에서 고씨에 대한 4차 대면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수사팀의 고씨 대면조사는 지난 1일(10시간), 4일(9시간), 5일(8시간)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전남편 살해사건조사에서 진술 자체를 거부한 고씨는 의붓아들 사망사건에 대해서는 비교적 성실하게 경찰조사에 협조하고 있다. 특히 3차 조사에선 자신이 의붓아들을 죽였다는 여론에 대해 “억울하다”며 사건 연관성을 완강히 부인해 눈길을 끌었다.

경찰은 고씨와 그의 현남편 A(37)씨와의 대질조사도 벌일 계획으로, 현재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핵심 인물인 고씨 부부가 서로 상반된 진술과 적극적인 언론플레이가 수사에 혼선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 대질조사를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A씨는 지난달 13일 고씨를 의붓아들 살해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는 등 타살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경찰은 확보한 진술과 증거 등을 토대로 이달 말에는 수사를 마무할 계획으로 막바지 수사 고삐를 죄고 있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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