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성분이 종합살균제 역할"

‘BK보르도606’ 살포 전 모습
‘BK보르도606’ 살포 전 모습

 (동양일보 장승주 기자) 충북도내에서 과수화상병이 무차별적으로 확산돼 농가 시름이 더해지고 있는 가운데 특정 약제를 살포한 과수농가에서 감염이 없는 사례가 발생, 눈길을 끌고 있다.

관련농가와 업계에 따르면 치료약이 없어 과수 구제역이라고도 불리는 과수화상병은 지난 2015년 안성 배 농장에서 최초로 발생한 뒤 올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수십여 년 간 애써 키운 과수들이 화상병으로 매몰되고 있는 상황에서 농가 피해는 물론 경제적 손실까지 이어져 농가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과수농가에 치명적인 세균병인 과수화상병 확산이 지속되며 올해 초부터 이미 120여 농가가 피해를 입었다.

관련업계에서도 예방책이 없는 가운데 특정 약제를 살포한 농가에서 전혀 감염이 안 되는 특이한 상황이 벌어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관심을 끄는 이유는 과수화상병 발병 이전 ‘석회보르도액’을 살포한 과수농가는 현재까지 발생 신고가 단 한 건도 접수되지 않고 있다.

특히 단양군 관내 기업체 가운데 한 곳인 ㈜백광소재가 제조하는 ‘BK보르도606’을 살포한 농가는 단 한곳도 과수화상병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고 있다.

실제 충주지역 화상병 발생농가는 50여 곳에 이르지만 이 회사 제품을 살포했던 농가에서는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충주 소태면 한살림 충주공동체 허만영 회장은 “병충해 예방을 위해 매년 수차례 보르도액을 살포하고 있다”며 “공동체 농가 중 화상병에 걸린 과수가 없는 것으로 볼 때 해당 약제가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석회보르도액’은 뽀얗게 보이는 단점으로 농약 살포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키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농약과 달리 이로 인한 보관기간 연장은 물론 세척만으로 과일을 곧바로 먹을 수 있다.

백광소재 관계자는 “충주지역 수십여 농가에 보르도액을 판매했지만, 해당 약제로 살포한 농가 단 한 곳도 화상병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노균병과 갈변 등 병해를 방지하는 보르도액이 종합살균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탄저와 노균병 등 병해 예방을 넘어 과수화상병 방제까지 톡톡한 역할을 해내는 ‘석회보르도액’ 효용성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주)백광소재는 지난 3월 상반기 친환경농산업 수출상담회에서 석회질 비료 월 2000t 수출과 베트남 수출확대 등 다각도로 우리나라 우수 농자재를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단양 장승주 기자
 

‘BK보르도606’ 살포 후 모습
‘BK보르도606’ 살포 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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