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용 취재부 차장 / 옥천지역 담당

(동양일보 박승룡 기자) 공무원 인사가 끝 난지 2주가 지났다. 뒷말은 아직도 인사가 진행형이다.

취임 1년 김재종 옥천군수의 이번 정기인사는 큰 틀을 벗어나지도 개혁도 없었다. 하지만 내부 반발은 여느 인사 때 보다 길다.

반발심이 직원들 간 갈등으로 변하고 추악한 언론플레이로 이어지면서 공무원의 위상도 함께 피폐해 지고 있다.

한 간부 공무원은 내부갈등을 직접 언론사에 정보를 제공하는가 하면 또 다른 공무원은 상관이 부당한 업무를 지시해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는 얘기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들 모두 이번 인사에서 승진하지 못한 사람들이다. 인사는 ‘잘해도 반, 못해도 반’이라는 공무원들의 푸념이 생각난다.

인사의 기준은 선택이다. 업무능력과 대처, 발전적인 미래상을 모두 접목시켜 선택받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승진하지 못한 공무원들이 모두 부족한 것이라고 표현은 못한다. 선택하는 사람의 기준이 다르기 때뿐이다.

인사에 대한 불만은 누구나 있겠지만 정당한 주장으로 표현해야 올바르게 집행부가 인식 할 수 있다.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변질해서 모함을 만든다면 부메랑이 되어 독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제 ‘그만’이란 단어가 필요한 시점이다. 비방과 시기질투는 이제 접어두고 정상적인 업무로 돌아와 행정공백을 줄여야 한다.

이번 내홍이 공무원들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외부 시선도 있다.

한 퇴직 공무원은 이번 인사를 지켜보고 “행정 장악력이 부족해 잡음이 많은 것”이라고 판단했다.

현제 공무원 사회에는 채찍도 필요하지만 당근도 필요해 보인다. 잡음을 줄이는 유일한 방법은 인사권자가 직접 진화에 나서는 것이다.

옥천군은 하루빨리 행정력을 정상화 시켜 군민들의 민심을 살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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