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와 의상대여 이용객 기부금 장애인 복지시설 전달

(동양일보 윤규상 기자) 충주 여행객들이 기부한 작은 정성으로 지역 장애인복지시설을 돕게 된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충주체험관광센터는 관광객들이 기부한 100만원을 최근 장애인복지시설 ‘에바다공동체’에 전달했다고 11일 밝혔다.

센터에 따르면 전달한 기부금은 센터가 운영하는 자전거 대여소와 의상대여소에서 조성된 재원이다.

센터는 중앙탑 사적공원 인근에 관광객 편의를 위해 자전거 대여소와 여행의 추억을 더해줄 의상대여소 ‘입고놀까’를 운영 중이다

중앙탑 사적공원에서 출발하는 ‘충주 탄금호자전거길’은 ‘아름다운 자전거 여행길 30선’에 선정될 만큼 자전거 애호가들이 즐겨찾는 장소다.

센터에서 자전거를 대여해줘 이곳을 찾는 관광객과 시민들도 탄금호자전거길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돼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공원 내 유휴공간으로 방치됐던 초가집을 리모델링해 한복과 교복, 개화기, 다문화 의상 등을 구비한 의상대여소 ‘입고놀까’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가족과 커플 단위 관광객들이 독특한 옷과 탄금호 풍광이 어어러져 사진촬영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다양한 예능프로그램 촬영이 줄을 잇는 등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복지시설에 전달된 성금은 지난 4월부터 모은 기부금으로 마련됐다.

자전거 대여와 의상대여소는 시가 관광활성화를 목적으로 운영하는 시설로, 사용료는 관광객들이 자발적으로 낸 기부금과 주변 상권을 이용하고 계산한 영수증을 받고 있다.

김기홍 관광과장은 “자전거와 의상 대여로 관광객 편의를 제공하는 동시에 자발적으로 사용료를 기부금으로 받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시스템”이라며 “앞으로도 관광 만족도 제고와 관광산업을 촉진할 수 있는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지 중 하나인 중앙탑 사적공원과 탄금호조정경기장 일원, 중계도로 등지에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하고 자전거 대여와 의상대여소를 운영하는 등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충주 윤규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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