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행동·생활모습 등 전방위 조사…“향후 대면조사 없어”
다음주 부부 대질조사…양측 변호사 상대로 조사일정 조율
15일 ‘제주 전남편 살해 사건’ 첫 재판…고씨 출석 안 할 듯

제주 전남편 살해사건 피의자 고유정.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제주 전남편 살해사건 피의자 고유정(36·구속기소)의 의붓아들 사망사건 수사가 마무리를 향해 가고 있다. 고씨 부부의 의붓아들 사망 당시 행동 등 집중 조사한 경찰은 다음주 대질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청주상당경찰서는 10일에 이어 11일 제주교도소에서 고씨를 상대로 이틀째 대면조사를 벌였다. 수사팀의 고씨 대면조사는 이번이 다섯 번째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10시간가량 의붓아들 사망 전후 부부 행동과 평상시 생활모습, 수집된 증거 확인 등 전방위적인 조사를 벌였다. 전날 조사에선 현남편 A씨의 변호인이 제시한 질의와 요구사항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고씨 대면조사는 더 이상 진행하지 않고, 다음주에는 고씨와 그의 현남편 A(37)씨와의 대질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양측 변호사와 일정을 조율 중이다. 대질조사에선 둘 사이의 상반된 부분을 따져볼 것으로 보인다.

현남편 A씨는 지난달 13일 고씨를 의붓아들 살해 혐의로 고소하는 등 타살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반면 고씨는 전남편 살해사건 조사에서 일체의 진술을 거부한 것과 달리 의붓아들 사망사건에 대해서는 비교적 적극적으로 진술에 나서 사건 연관성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확보한 진술과 증거 등을 토대로 늦어도 이달 말에는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으로 막바지 수사 고삐를 죄고 있다.

이와 관련, 고씨의 전남편 살해 사건 첫 재판이 오는 15일 제주지법에서 열린다.

공판준비기일로 열리는 이번 재판은 오전 930분부터 선착순 배부한 방청권 소지자만 방청이 허용된다. 공판준비기일은 재판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검사와 변호인이 쟁점과 증거를 정리하는 절차로 피고인 출석은 필수조건이 아니어서 고씨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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