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병원 외과 최한림 교수=담관암·담낭암은 조기 진단이 어려운 암으로 췌장암과 마찬가지로 주변 장기나 림프절로의 전이가 빈번해 예후가 좋지 않다.

담즙은 지방의 소화와 흡수를 돕는 기능을 하는 데, 간에서 만들어져서 십이지장으로 흘러 들어간다. 이러한 담즙이 흘러가는 통로를 담관, 담즙이 저장되는 곳을 담낭이라고 한다.

담관은 간 내의 모세담관에서 시작해 단계적으로 합쳐지면서 굵어지게 되고 담낭과 십이지장으로 연결된다. 어느 부위에서든 담관에서 발생하는 모든 암을 담관암이라고 한다.

담낭은 쓸개라고도 하는데 담즙을 저장했다가 식사를 하면 십이지장으로 내보낸다.

담관암의 경우 20~30%의 환자에서 담석을 동반하고 있어 담도 결석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민물고기를 날로 먹었을 때 감염될 수 있는 간담관내 기생충(간흡충증), 담관 확장을 동반한 선천성 기형, 경화성담관염과 만성 궤양성 대장염, 흡연 그리고 비만 등이 있다.

담낭암은 담낭 내부의 만성적인 자극과 염증이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고 담낭결석이 있는 경우에 없는 경우보다 발생 확률이 5-10배 높다.

담관암의 증상으로는 암이 진행하면서 발생하는 ‘황달’이 있는데 암이 담관을 막으면서 담즙의 흐름이 막히는 경우에 발생한다. 담즙이 담관에 쌓이면서 염증이 생겨 상복부 복통이 생길 수 있다.

담낭암은 조기 증상이 소화불량이나 입맛없음 등 정말로 일반적인 양상이고, 암이 진행되면 복통이나 황달이 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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