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앞으로 소통과 협력을 통해 교육 공동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양질의 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교육청 제공

(동양일보 정래수 기자) “지난 1년은 균등한 교육복지와 학생안전, 그리고 창의.융합형 인재교육 등 세 가지에 초점을 맞춰 내실을 다지는 기간이었습니다.”

재선인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15일 취임 1주년 인터뷰에서 “남은 기간도 소통과 협력을 통해 교육 공동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양질의 교육을 실현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또 지난 1년은 아이들이 행복한 대전교육이라는 밑그림을 완성한 시기였다고 되짚었다.

설 교육감은 “지난 1년간 대전 교육은 무상급식, 무상교복 지원 등 학생들에게 평등한 교육 환경을 마련해주기 위해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석면 철거나 내진 설계 등 학생의 안전과 건강을 집중적으로 고려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했다.

교원의 교권보호도 언급했다.

그는 "청렴도 향상 방안과 교육현장 갑질 행위를 예방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교원들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 조성에도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취임 1년을 맞은 설 교육감의 교육정책을 되짚고, 향후 구체적인 교육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지난 1년의 가장 큰 성과와 반면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창의융합형 인재를 위해서 국외과학단지체험, 노벨과학 꿈키움, 메이커 교육과 소프트웨어 교육이 가능한 인프라 기반을 마련했다는 것이 가장 긍정적인 부분이다.

대전은 과학도시에 걸맞게 대덕특구 등과 연계한 교육으로 어느 도시보다 창의융합교육이 선진적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에 대전교육청은 최근 이 같은 대전만의 특성에 기반, 창의·융합 교육에 힘을 쏟고 있다. 지식전달형 교육방식에서 벗어나 체험과 경험이 가능한 메이커교육 소프트웨어교육 등을 강화하고 과목 간 융합교육을 확대, 사고의 유연성을 기르고 있다.

아쉬운 점은 소통이다. 특히 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할 필요성을 느꼈다. 주민이 더 참여하고 아이들이 더 적극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더욱 갖춰나가겠다. 교육공감원탁회의도 효율적으로 활성화해 운영할 생각이다. 지난해 수립해 시행하고 있지만 더 폭넓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아이들의 감수성과 창의성, 협력성을 기르기 위해 문화예술교육을 더 강화하겠다.

● 앞으로 교육정책 방향은?

복지와 안전, 미래를 여는 대전교육을 위해 일관성 있는 교육정책을 펴나가겠다. 복지분야에서 고교 무상교육과 소외계층 맞춤형 지원정책을 내실 있게 추진하고 안전분야에서는 체험형 재난대응훈련, 범죄 예방 환경 조성 등에 초점을 맞춰 2중, 3중의 안전망을 구축하겠다.

교육환경 정비사업과 자기 주도형 학습 강화, 수학문화관 건립 등도 추진한다.

학생문화예술회관, 진로교육진흥원, 에듀힐링진흥원이 한 공간에서 창의·융합 교육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대전교육복합시설과 대전청소년복합체육관 건립도 차질없이 이뤄나가겠다.

● 교육현장에 잇따르는 관리자들의 갑질 의혹에 대한 해결책은?

교육현장 갑질 행위를 상시 신고하거나 제보할 수 있도록 교육청 홈페이지에 갑질피해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신고된 사안은 현장에 나가 사실 여부를 확인해 관련자는 엄중히 조치하는 한편 신고자 비밀보장 및 보호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아울러 갑질 행위 유형을 사례별로 구체화해 동일·유사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 고교.유치원 등 무상급식 진행 과정은?

올해는 대전 무상급식 원년이라고 할 수 있다. 유치원부터 고교까지 모든 학년으로 확대 실시해 6만7000명이 추가로 무상급식 혜택을 받게 됐다.

2년간 동결됐던 급식 단가도 10% 이상 인상해 보편적 복지 실현은 물론 질 높은 학교급식을 제공할 발판을 마련했다.

내년에는 이런 외연 확장을 바탕으로 학교급식 내실화에 중점을 두고 추진할 예정이다.

더 나은 식재료와 식단으로 더 맛있고 건강한 급식을 제공하겠다.

더불어 체계적인 영양·식생활 교육을 통해 아이들 스스로 자기 건강을 관리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비 유전자조작(NON-GMO) 식품 시범학교, 체험중심 바른 식생활 선도학교 등을 지속해서 운영할 예정이다.

● 교원의 교육 활동 보호 방안은?

학교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업무 경감과 교원의 교육 전념 여건 향상 방안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겠다. 이를 위해 학교 부담을 덜 수 있는 행·재정적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사업 총량제와 일몰제를 추진하겠다.

초등학교 방과후학교 서류심사를 교육청이 지원하고 방과후학교 상용프로그램 모바일 지원, 교직원 법정연수 통합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 청렴도 향상에 대한 대책은?

그동안 청렴도를 높이고자 다양한 개선 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부패방지 시책 평가에서는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모든 교육가족과 함께 청렴 마인드를 고취하고 공정·투명·친절한 행정을 펼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는 반드시 청렴도 1등급, 부패 제로 대전교육이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교육가족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교육은 인재를 만들고, 인재가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간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교육혁신을 기치로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동시에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 교육기회가 균등한 교육복지, 공정하고 효율적인 교육경영을 실현하도록 노력하겠다. 대전교육이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며 한국교육을 선도해 나가도록 교육가족과 시민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협력을 부탁드린다. 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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