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가스레인지 켜놓고 퇴근…연기 자동 감지해 소방서 출동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지난 12일 오후 7시 50분께 주인이 퇴근한 청주시 육거리종합시장 한 점포의 가스레인지에서 연기가 솟아올랐다.'

주인이 조리기구를 올려놓은 가스레인지를 켜 놓은 것을 깜빡 잊고 퇴근한 것이다.

이때 이 점포에 설치된 지능형 화재 감지시설을 통해 충북도소방본부 상황실에 위급 상황이 전달됐고, 청주 동부소방서가 곧바로 출동해 적절한 조치를 했다.

자칫 화재로 이어져 이 점포뿐 아니라 700여 점포가 입주한 육거리종합시장이 큰 피해를 볼 수도 있었던 상황을 막은 것이다.

지난해 7월에도 주인이 퇴근한 점포의 선풍기가 과열돼 불꽃이 튀는 것을 지능형 화재 감지시설이 포착해 화재를 예방했다.

육거리종합시장은 2017년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사업에 당선돼 전통시장 가운데 전국 최초로 모든 점포에 지능형 화재감지기를 설치했다.

이 감지기는 연기, 불꽃 등이 감지되면 소방서, 상인연합회 사무실, 점포 주인, 화재감지기 유지·보수업체 등에 자동으로 연락하는 시스템이다.

시는 이런 시스템이 화재 예방에 큰 도움을 준다고 판단, 올해 4억4천만원을 들여 10개 전통시장의 840여개 점포에 지능형 화재 감지기를 설치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사람이 없는 빈 점포에서 불이 났을 것을 생각하면 아찔하다"며 "전통시장의 대형 화재 예방을 위해 이 감지기를 확대 보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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