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충북 확대…“대기불안정 따른 소나기”
청주 7.1㎜·보은 0.1㎜…지역별 강수량 편차 커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15일 오후 충북 영동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이 지역에 기습적인 폭우가 쏟아졌기 때문인데 기상청은 이번 비는 장마와 연관이 없는 소나기라고 설명했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을 기해 영동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영동에는 이날 오후 3시께부터 약 1시간 동안 54㎜의 강한 소나기가 내렸다. 같은 시간 증평 30㎜, 음성 10.5㎜ 등에도 다소 강한 소나기가 내렸다. 반면 청주는 오후 3~4시 7.1㎜의 강수량만 기록했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영동 외에 서울 전역과 경기 10개 시·군에 호우주의보가, 경기 용인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졌다. 서울 동부에서 남쪽으로 한반도 중간 내륙 남북으로 길게 호우특보가 발령된 것이다.

호우주의보는 6시간 강수량이 70㎜ 이상, 12시간 강수량이 110㎜ 이상 예상될 때, 호우경보는 6시간 강수량이 110㎜ 이상, 12시간 강수량이 180㎜ 이상 예상될 때 내려진다. 기상청은 호우주의보가 발령된 지역을 중심으로 16일 밤까지 5~7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은 이번 비는 상층의 차가운 공기가 하층의 따뜻한 공기와 만나면서 대기불안정으로 인한 소나기라고 설명했다. 장마전선은 현재 한반도 남쪽으로 물러난 상태다.

장마전선은 18~19일에 다시 북상, 남부지방과 충청권 등지에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소나기가 내리지만 한낮에는 다소 덥겠다. 16일 충청권 아침 최저기온은 청주 22도, 대전·아산 21도, 세종·충주·공주 20도, 제천 19도 등 19~22도, 낮 최고기온은 청주·공주 31도, 대전·세종·아산·충주 30도, 제천 29도 등 28~31도가 되겠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강한 강수대의 폭이 좁게 형성되면서 인근 지역 간 강수량 편차가 크다”며 “농수로, 하천, 계곡 출입을 자제하고 침수, 시설물 관리, 야영객 사고 등 피해 없도록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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