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용도변경 등 검토하고 내달까지 사업계획 보고하라" 요구

(동양일보 장승주 기자) 충북 제천시노인종합복지관을 하나웨딩홀 건물로 확장·이전하려는 사업계획이 조건부 승인됐다.

제천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는 노인종합복지관 확장·이전 대상 건물로 하나웨딩홀이 가장 적합하다는 내용을 담은 2019년 제4차 수시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조건부 의결, 본회의에 넘겼다.

자치행정위는 하나웨딩홀 건물을 노유자 시설로 용도변경 할 수 있는지, 내진보강을 해야 하는지 등을 검토하고, 안전진단과 외벽 드라이비트 제거, 소방시설까지 포함해 총사업비가 80억원을 초과하면 안 된다고 못 박았다.

주영숙 자치행정위원장은 "의회 요구사항에 대한 검토 결과 등 세부적인 사업계획서를 마련해 8월 말까지 위원회에서 설명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제천시는 하나웨딩홀 매입비 60억원, 리모델링비 20억원 등 80억원을 사업비로 책정해 보고했다.

시는 오는 9월 추가경정예산안에 관련 사업비를 편성할 예정이다.

시는 2003년 문을 연 노인종합복지관이 회원(6800명)과 하루 평균 이용 인원(550∼700명)에 비해 너무 협소해 식당과 프로그램(32개) 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발생하자 확장·이전사업을 추진했다.

시는 애초 시민설명회 없이 2개 후보 건물을 분석해 하나웨딩홀 건물을 60억원가량에 사들여 이곳으로 노인종합복지관을 옮기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

시의회는 그러나 지난달 18일 의원 간담회에서 "시간을 갖고 장소, 위치 등을 조금 더 검토하라"는 취지로 2019년 제3차 수시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가운데 노인종합복지관 확장·이전 사업을 제외했다.

시는 하나웨딩홀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판단하고 시민설명회를 거쳐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이번에 다시 의회에 제출했다. 제천 장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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