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토론회서 높은 이직률·수급 불균형 지적

오제세(청주 서원) 국회의원이 16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국민건강권 보장을 위한 간호의 질 향상 방안’ 토론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간호사 수급불균형과 신규 간호사의 높은 이직률 등의 문제 해소를 위해서는 획기적인 근무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오제세(청주 서원)은 16일 국회 헌정기념회관에서 열린 ‘국민건강권 보장을 위한 간호의 질 향상 방안’ 토론회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오 의원은 “간호사 업무환경 문제를 계속해서 방치하면 수급불균형은 심각한 상태로 빠져들 수밖에 없다”며 “신규 간호사가 조기에 떠나지 않고, 간호사 면허 소지자가 돌아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임상간호사 배치는 6.8명으로 OECD 국가 평균(9.5명)보다 2.7명이 적다.

신규 간호사 이직률은 2014년 29.0%에서 지난해 42.5%로 급증했고, 활동 간호사 비율도 2017년 기준 49.6%로 OECD 평균(65.9%)에 크게 못 미치는 실정이다.

미국 간호사 평균 근속연수는 18.1년인데 반해 한국은 5.4년으로 30% 수준이다. 간호사 1인당 환자 수도 미국이 4.6명인데 반해 한국은 17명에 달해 열악한 간호환경을 나타내고 있다.

오 의원은 간호업무 환경이 우수한 병원을 인증해주는 미국의 마그넷 프로그램 등을 언급하면서 “국내에 도입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의료기관평가인증 개선, 간호수가 현실화 등 실효성 있는 정책도 뒷받침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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