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은 청주 가경초등학교 '신설 대체 이전'(학생) 재배치 계획은 “정부 정책과 제도적 한계 속에서 가능한 교육적 고려를 담아 드리게 된 제안“이라며 학부모들의 양해를 부탁했다.

김 교육감은 도교육청 청원광장에 올라온 '가경초 이전·재배치 계획을 철회해주세요' 글에 대해 이 같은 말한 뒤 "다만 학교 이전 재배치에 대한 결정권은 학부모에게 있고 교육청이 강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가경초 학교 신설 대체 이전' 추진 배경에 대해 김 교육감은 "가경초 반경 1.5㎞ 안에 12개 초등학교가 있고 현재 이들 학교의 6학년 학생 수 1400명 대비 지난해 출생아 수는 820명으로 조사돼 당장 2025년만 돼도 신입생 확보에 심각한 사태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가경초는 인근 초등학교와의 거리를 감안할 때 가경·복대지구 학교 중 학생을 분산 배치하기에 가장 조건이 양호한 곳"이라며 "가경초 학생 재배치는 현재 1, 2학년 학생들이 5, 6학년이 되는 2023년부터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기존 학교 공간은 교육청과 지자체, 지역사회가 공동협력해 충북형 마을 학교 모델로, 도서관, 창의 예술학교, 청소년 문화공간 및 쉼터, 무한 상상실, 공동육아지원실 등으로 환골탈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교육청이 추진하는 가경초 학생 재배치 계획 여부는 오는 19일 판가름 난다.

이날 오후 2시까지 가경초 학부모 220명을 대상으로 학생 재배치 계획안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도교육청은 설문조사에서 전체 학부모 60% 이상이 재배치 계획안에 찬성하면 오는 2023년 3월 (가칭)서현 2초등학교를 신설하고 가경초 학생을 인근의 경산초등학교, 개신초등학교 등으로 재배치할 계획이다.

가경초 학부모들은 이 계획이 사실상 가경초의 통폐합을 의미한다며 도교육청 청원광장에 학생 재배치 반대 글을 올리고 '가경초 지키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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