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복단지 확장·화장품산업단지 조성 등 추진
세계적 바이오메카 육성·3대 바이오클러스터 진입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충북도가 오송을 명실상부한 ‘바이오헬스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도에 따르면 지난 5월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오송C&V센터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정부 차원의 신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겠다고 선포한 것과 관련, 후속 대책 추진이 활발하다.

우선 801억의 사업비를 투입, 오송읍 일원에 조성된 ‘첨단의료복합단지’를 확장한다. 113만3100㎡ 규모인 첨복단지는 7월 현재 76.4%의 분양률을 보였다. 전체 분양대상 76만6690㎡ 중 58만5471㎡가 완료됐다.

이곳에는 의약품과 의료기기 등 관련 기관과 연구소가 들어섰다.

정부의 바이오헬스산업 육성 방침에 따라 앞으로 바이오헬스 관련 연구기관·기업의 입주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오송읍 공북리 일원 30만7000㎡를 확장하기로 했다.

오는 26일까지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 지정을 위한 주민공람을 거쳐 8월 중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와 지정고시를 완료할 방침이다.

이어 다음 달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하고 2020년 6월께 행정안전부에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도는 2021년 첫 삽을 떠 2024년 첨복단지 확장을 마무리한다는 구상이다.

최근 바이오 중소·벤처기업이 급증하고 있지만 유치 공간이 부족해 ‘바이오벤처플라자’ 건립도 추진한다. 1만4850㎡ 땅에 490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건립할 계획이다.

바이오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기술대학의 오송 확대 이전도 추진한다.

화장품산업단지 조성도 본격 추진된다. 도는 오송읍 상정·공북리 일원 85만1244㎡에 화장품산단을 조성하기로 했다.

현재 한국토지주책공사(LH)가 개발 계획을 수립 중이며, 이달 말이나 다음 달 국토교통부에 투자선도지구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2020년 6월까지 기본·실시계획 승인을 받고 첫 삽을 뜬다는 구상이다.

오송읍 일원 8.47㎢ 규모로 조성될 오송3생명과학단지의 국가산업단지 지정은 9월께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곳은 지난해 8월 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됐다.

도는 2026년까지 3조4000억원의 투자유치를 통해 오송 1·2산단과 연계된 세계적인 바이오메카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바이오산업뿐만 아니라 첨단 신산업 육성으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 K-뷰티스쿨 건립, 바이오기술사업화 지원센터 구축 등 인프라 확장과 투자를 통해 2030년까지 세계 3대 바이오클러스터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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