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우리나라 3대 악성 중 한 명인 조선 시대 난계 박연이 세종에게 올린 39개의 상서가 뮤지컬로 태어난다.

충북도는 오는 2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1층 아띠홀에서 뮤지컬 ‘Thirty-nine(써티 나인)’ 제작발표회를 연다.

이 작품은 난계 박연의 39개의 상서를 스토리텔링 해 세종과 함께 예악을 바로잡아 우리 음악의 기틀을 세운 박연의 음악적 업적을 새롭게 조명한다. 이를 통해 충북 영동을 국악의 고장으로 브랜드화 한다는 계획이다.

제작발표회에서는 공연 대표 주제곡인 ‘내 이름은 박연’, ‘비름의 꿈’, ‘상서’ 등 노래와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난계 박연은 고구려 왕산악, 신라 우륵과 함께 3대 악성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문장가, 천문학자, 음악가로 알려져 있다. 충북 영동 심천면 고당리에서 출생해 집현전 교리, 세종때 악학별좌, 예문관 대제학 등 관직을 지냈다. 국가 표준음인 율관제작, 편경·편종 등 악기제작, 악서 편찬, 조회 아악과 회례 아악 및 제향 아악 제정, 향악곡 수집 등의 음악사적 업적을 남겼다.

특히 박연이 세종에게 올린 상서에는 조선의 표준 음악, 제례악과 제례의식 표준 개정을 통한 악기 음률, 악제 등이 기록돼 있어 음악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뮤지컬에는 임동진(세종 역), 곽은태(망자 박연 역), 손건우(박연 역) 등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이 뮤지컬은 지난 4월 충북도, 영동군, 충북지식산업진흥원, ㈜도화원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공모한 2019지역전략사업 연계 과제지원사업에서 최종 선정돼 국비 1억9000원을 받아 제작했다. 박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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