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수출 4.3% 감소…반도체 빼면 5.4% 증가 -

(동양일보 임재업 기자) 올해 상반기 충북 수출은 반도체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품목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올해 1~6월 충북지역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3% 감소한 109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이 수요 부진과 가격하락의 영향으로 17.4% 감소한 39억8000만 달러에 그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충북의 수출 감소폭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 감소분(-8.5%)에 비하면 양호한 수준이어서 충북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4%대로 올라섰다.

상반기 충북 수출은 작년 이맘때보다 5.4% 증가한 69억4000만 달러로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반도체를 제외한 수출이 4.9% 감소한 것과 대조를 보였다.

충북 10대 수출품목 중 건전지 및 축전지(13.9%), 플라스틱 제품(10.4%) 등이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국가별로는 중국, 홍콩, 미국 순으로 수출이 많았으며 반도체 수출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홍콩은 28.6% 감소했다. 홍콩을 제외할 경우 충북의 지역별 수출은 6.6% 증가한다.

무역협회 천진우 충북지역본부장은 “반도체의 고전으로 충북 전체 수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다른 품목이 선전했다는 것은 괜찮은 신호”라면서 “하반기 중 반도체 수출 감소세가 완화되고 건전지·플라스틱제품 등 주요 품목이 상반기의 호조세를 이어간다면 연말에는 좋은 수출 성적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재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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