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행사 K건설 영입, 인허가 행정절차 밟아

(동양일보 임재업 기자) 세종· 청주시의 관문인 KTX 오송역세권 개발이 본격화된다.

17일 청주시와 오송역세권도시개발사업조합(이하 조합)에 따르면 조합은 지난 1월 임시총회에서 새 집행부를 구성하고 3월 임원진 법인등기를 마친데 이어 6월 정관 35조에 따라 대의원 총회에서 대전의 K건설사를 시행사로 선정하고 계약금 5억원을 받았다. 이에 조합측은 동일기술공사, 미래이엔디, 명윤 등 설계업체 미지급금 일부를 정산하고 개발 대행사인 '피데스 개발'과 환지계획 승인과 PF완료이후 30일 내 지급하겠다는 합의서를 작성했다.

청주시가 조합이 제출한 실시계획 보완을 요청함에 따라 상수도 배수관로(가압장) 문제를 협의 완료하는등 행정절차도 원만히 진행되고 있다.

시행사로 참여한 K건설은 2003년 대전에서 토목공사 중심회사로 설립됐으며 BTL 방식의 까다로운 상하수도 관급공사 실적을 다수 보유하고있다. 수주잔고 2000억원으로 성장기에 진입한 K건설은 환지방식 사업에 과감하게 참여, 공동시행 또는 단독 토목 공사 경험이 풍부해 오송역세권 도시개발 사업을 순탄하게 풀어낼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이 회사의 환지방식 사업 추진 현황을 보면 2016년 1월~ 2018년 6월 포항 원동지구 토지구획정리 사업(사업비 800억원) 52만 8000㎡를 완료했다. 2018년 4월 포항 삼정지구 도시개발사업(사업비 800억원) 39만 6000㎡ 와 2018년 1월 경주 보문관광단지 도시개발사업(사업비 1500억원)을 수주,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오송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은 충북도가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했으나 사업성 부족으로 민간 투자자마저도 구하지 못해 2013년 포기한 사업이다.

이후 2014년 4월 민간 주도 추진위를 구성, 환지방식으로 2015년 10월 조합 창립 총회를 거쳐 2016년 5월 실시계획 인가 신청을 하던중 조합 내부 균열로 2년간 표류했다.

이 사업은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오송리 108-5 일대 71만 3793㎡를 개발, 3200세대 8000명이 거주하는 도시를 개발하는 계획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새로운 시행사인 K건설이 자금을 풀면서 미진했던 행정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조합과 협의가 마무리되면 8월중 도시계획심의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일 조합장은 "세간에 퍼져있는 조합 관련 억측과 악성 루머를 잠재우고 사업 성공의 신뢰를 높이기위해 조합 사업 재개 협약식 행사를 조만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재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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