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찰 ‘긴급차량 우선 교통신호시스템’ 효과 2년 간 출동시간 소방차 57%·구급차 58% 단축

 
●긴급차 통행시간 단축 현황 <충북경찰청>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충북 소방과 경찰이 손잡고 전국 최초로 운영하는 긴급차량 우선 교통신호 제어시스템이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소방차·구급차 등 긴급자동차에 우선 신호를 줬더니 이동시간이 절반 이상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청주시내에서 ‘긴급차량 우선 교통신호 제어시스템’을 운영한 결과 소방차의 평균 이동시간이 종전 8분 20초에서 3분 55초로 57%(4분 25초) 단축됐다. 구급차는 평균 10분 51초에서 4분 40초로 58%(6분 11초) 감소하는 등 골든타임 확보에 기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시스템 운영으로 긴급차 출동 중 교통사고도 대폭 감소했다.

도소방본부 분석결과를 보면 긴급차량 사고 발생건수는 제도 시행 전(2016년) 8건에서 지난해 5건으로 37.5%, 사고 피해액은 88.4%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4건으로 제도 시행 전인 2016년 상반기(7건)보다 42.8% 줄은 것으로 집계됐다.

긴급차량 우선 교통신호 제어시스템은 충북경찰과 도소방본부가 손잡고 2017년 10월 30일부터 전국 최초로 시행에 들어간 긴급상황 교통신호 운용 체계다. 구급차·소방차 등 긴급차량이 신호등이 있는 교차로에 접근했을 때 우선 통과할 수 있도록 충북경찰청 교통정보센터에서 신호를 녹색으로 열어주는 시스템이다.

이 같은 시스템 도입 효과에 따라 충북경찰청과 도소방본부는 현재 시범운영 기간을 공휴일과 야간까지 확대했다.

김한철 충북경찰청 경비교통과장은 “교통신호 연동이 긴급상황 골든타임 확보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도소방본부와 지속적인 협업으로 신속한 화재진압과 환자 이송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도근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