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강원도 강릉시도 ‘유치 희망’ 선언... 경쟁 치열할듯

공주 국립국악원 유치 조감도

(동양일보 유환권 기자) 국립국악원 분원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공주시에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

김한근 강릉시장이 17일 국악원을 유치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밝히면서다.

강릉시는 이날 김 시장의 발표를 통해 오죽헌 주변에 국립 강릉국악원을 유치하겠다며 미래세대 교육 센터로 활용하고, 어린이 국악 콘텐츠를 제작 보급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또 △인건비 최소화를 위해 상주단원과 교수가 없는 모델 △건물 건립비 500억원중 절반 지자체 부담 및 부지 제공 등 계획도 제시했다.

이에대해 공주시 최덕근 문화체육과장은 “많은 지자체가 국악원 유치를 위해 뛰어들 것으로 예상 했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며 “공주만이 갖추고 있는 특색을 바탕으로 유치 당위성과 강점을 충분히 홍보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1월 국악원 유치를 선언하고 본격 행보에 나선 공주시는 한국국악협회 대전-충남지부와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활동에 탄력을 더했다.

시민과 관광객들을 상대로 서명운동과 홍보를 강화하고, 최근에는 KBS를 통해 공주가 본향인 중고제 판소리 다큐멘터리도 방영했다. 이 프로그램은 8월 재방도 예정돼 있다.

지난 6월말에는 국회와 문체부를 비롯해 충남도·국립국악원·국립극장 등 관계기관에 설립 청원서와 유치 서명부를 제출했다.

얼마전에 끝난 공주아리랑 학술대회와 박동진 판소리명창명고대회도 전국의 많은 전문가와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고 호평을 받았다.

국립국악원은 최근 분원의 건립 타당성 검토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용역 입찰공고를 냈다.

분원 설치 지역과 기준을 제시하는 용역이어서 유치에 나선 지자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립 국악원 유치전에는 강원도 '아리랑의 고장'인 정선군이 이미 뛰어든 상태다.

광주광역시, 충북 영동군, 경북 경주시, 제주특별자치도도 의지를 표명한바 있다.

이번 강릉시의 유치전 가세는 국악원 유치를 열망하는 공주시민들의 관심사를 더욱 크게 환기시킬것으로 보인다. 공주 유환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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