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20일 여수 상륙…남부에 많은 비
충청권 태풍 영향 적을 듯…최고 70㎜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20㎜ 이상 폭우

●5호 태풍 다나스(DANAS) 이동 경로. <기상청>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5호 태풍 ‘다나스(DANAS)’의 북상경로가 바뀌면서 19일 한반도에 본격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장마전선에 태풍 영향까지 겹치면서 주말까지 충청권 일부지방에도 다소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다나스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대만 타이베이 동북동쪽 약 270㎞ 해상에서 시속 37㎞로 북진하고 있다. 소형태풍으로 중심기압은 990hPa(헥토파스칼)이다.

다나스는 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경험’을 의미한다. 지난 16일 오후 필리핀 마닐라 인근 해상에서 발생했으며, 20일 오후 전남 여수 북쪽 약 50㎞ 육상을 지나 남부지방을 관통해 21일 오후에는 독도 인근 해상에 도달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태풍의 위험반경인 오른쪽 반원에 전남·경남 일부지역이 들어가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20일 자정까지 남해안, 지리산 부근, 제주도의 예상강수량을 150~300㎜로 봤다. 제주도산지는 700㎜의 많은 비가 오겠다. 그 밖의 남부와 강원영동은 50~150㎜, 수도권·강원영서·충청권은 10~70㎜의 비가 예상된다.

청주기상지청은 “충북중남부를 중심으로 20~70㎜의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비가 내리는 지역에는 시간당 20㎜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하천 주변 침수나 산사태 붕괴, 토사유출 등 비 피해 없도록 주의해야겠다.

19~20일 충청 등 중부의 낮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올라 다소 덥겠다. 서울·경기내륙·강원영서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19일 충청권 아침기온은 청주·대전 23도 등 20~24도, 낮 기온은 청주 32도, 대전 31도 등 27~30도로 예보됐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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