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낚시객 숨진 채 발견…공장·축사 화재 잇따라
충주서 대낮 속옷만 입은 남성 활보…경찰 추적 중

21일 새벽 2시 10분께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 한 중고타이어 판매점에서 불이 났다.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7월의 셋째 주말과 휴일,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충청권에도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차량이 추락하는 등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21일 낮 12시 39분께 단양군 단양읍 죽령휴게소 주차장에서 승용차가 약 10m 비탈면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60대 부부가 허리 등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화재도 잇따라 이날 새벽 2시 10분께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 중고타이어 판매점에서 불이 나 타이어와 자동차 휠 등을 태워 12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내고 25분 만에 진화됐다. 새벽 2시 4분께는 충남 아산시 영인면 신운리 한 축사 화재로 돼지 342마리가 불에 타는 등 2500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20일 새벽에도 제천 왕암동 볼베어링 제조공장과 충남 천안의 숯제조공장 등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20일 오전 7시 55분께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청석굴 앞 달천에서 A(58)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전날 이곳으로 낚시를 왔던 A씨는 엎드린 자세로 자신의 텐트와 낚싯대 바로 앞 물가에 떠 있었다. 경찰은 A씨가 실족해 변을 당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대낮 충주의 카페에 속옷 차림 남성이 출몰해 경찰이 추적에 나서는가 하면, 만취해 시동이 켜진 남의 차를 운전한 공무원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충주경찰서에 따르면 19일 오후 4시께 중앙탑면 한 카페에 20~30대로 보이는 남성이 검정색 끈 팬티와 티셔츠만 입은 채 음료를 주문한 뒤 사라졌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앞서 17일 낮에도 이 남성이 서충주신도시 커피전문점 등 상가를 활보한다는 신고가 있었다. 지역 SNS에도 이 남성에 대한 사진이 나돌고 있다.

경찰은 이 남성이 카페 등에서 사용한 카드 내역을 토대로 용의자 신상을 확보하고 검거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경범죄 처벌법 위반 혐의가 있을 수 있어 남성의 신원을 파악한 뒤 조사할 방침”이라며 “처벌 여부는 추가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진천경찰서는 진천군청 공무원 B(35)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B씨는 지난 12일 밤 혈중알코올농도 0.179%의 만취상태로 시동이 걸린 채 편의점 앞에 세워진 다른 사람의 승용차를 타고 간 혐의를 받고 있다. 이도근 기자/ 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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