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교육청 관계자들이 19일 가경초 강당에서 가경초 이전 재배치 찬반 여부를 묻는 투표 용지를 개표하고 있다.

(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학부모 반발에 부딪혔던 청주 가경초등학교 이전 재배치 계획이 찬반 설문조사 끝에 결국 무산됐다.

지난 16일부터 진행한 학부모 찬반 설문조사 개표 결과 설문에 참여한 210세대 중 78.57%인 165세대가 이전 재배치에 반대했다.

반면 찬성은 12.85%인 27세대에 그쳤고 8.57%인 18세대의 표는 무효로 처리됐다.

관련 조례에 따라 학교 이전 재배치나 통폐합을 하려면 학부모 60% 이상의 동의나 찬성이 있어야 한다.

학부모 동의를 얻는데 실패하면서 도교육청이 신규 개발지구 학교 신설에 따라 마련한 가경초 이전 재배치 계획은 사실상 무산됐다.

도교육청은 청주 서현지구에 들어설 서현2초(가칭) 신설에 따라 가경초의 이전 재배치 계획을 마련했다.

현재 가경초 1~2학년 학생들과 이후 입학생들을 인근 서현지구에 들어서는 서현2초와 주변 4개 학교로 다시 배치할 계획이었으나 결국 무위로 끝났다.

앞서 가경초 이전 재배치 계획이 알려지면서 이를 반대하는 학부모 등이 비상대책위원회까지 꾸리는 등 거센 반발이 일었다.

학부모들은 이전 재배치 계획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학부모 의견이 전혀 수렴되지 않았다며 계획 철회를 요구해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가경초는 지금처럼 유지될 것"이라며 "서현2초 신설 계획은 재반 여건을 고려해 다시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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