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신서희 기자) 조치원의 폐쇄된 정수장이 문화정원으로 재생됐다.

세종시는 정수장을 문화공간으로 개발하고, 정수장과 분리돼 있던 평리 공원을 한데 묶어 1만656㎡ 규모의 '문화정원'으로 조성했다.

준공식은 오는 27일 열린다.

1935년 조치원읍 평리에 들어선 정수장은 2013년 폐쇄됐다. 시는 55억원을 투입해 지역 청년들이 문화예술 활동을 펼칠 수 있는 거점으로 만들었다.

정수장·저수조·여과기 등 기존 정수장 시설을 리모델링해 전시동·관람동·체험공간으로 꾸몄다.

지역 주민이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생태 수로와 녹색정원, 놀이 정원 등을 조성했다.

문화정원은 민간 사업자를 선정해 운영토록 할 계획이다.

각종 공연·전시를 하고, 작가 공방·팝업스토어(임시매장)를 시범 운영하는 등 지역 문화예술계의 새로운 중심이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는 특히 조치원읍 중심지면서 도시 정체성을 상징하는 조치원역과 폐 산업시설인 정수장·한림제지 등 3곳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원도심 문화 재생 벨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131억원을 들여 내년까지 옛 한림제지 폐 산업 시설을 매입하고, 이곳의 근대건축물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2017년 광장 경관개선 사업을 마무리한 조치원역은 현재 각종 행사와 문화예술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민이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문화예술 전문가·기획가·기업이 활동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 재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역 문화를 풍요롭게 하고 청년들을 중심으로 문화산업이 발전하면 침체한 원도심을 활성화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신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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