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임재업 기자) 이란의 영국 유조선 억류로 인해 중동 지역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22일 오후 3시 6분 현재(한국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1.08% 오른 56.2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63.43달러로 전장보다 1.54% 상승했다.

이날 국제 유가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과 서방의 갈등이 고조되고 리비아 최대 유전의 생산이 중단돼 안정적인 원유 공급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면서 상승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 19일(현지시간) 걸프 해역 입구 호르무즈 해협에서 영국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 호를 억류했다고 밝혔다.

리비아의 국영석유회사(NOC)는 지난 19일부터 리비아의 최대 유전인 엘 사라라 유전의 생산을 중단했다고 20일 밝힌 바 있다.

NOC는 사라라 유전과 리비아의 자위야 항구를 연결하는 송유관이 봉쇄된 것으로 추정돼 생산을 멈췄으며 원인을 찾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성명에서 밝혔다.

NOC는 하루 29만 배럴을 생산하는 사라라 유전의 폐쇄로 리비아 원유 생산은 하루에 100만 배럴이 조금 넘는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미국의 외환중개업체 오안다(OANDA)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원유 수요 감소와 미국의 비축량 증가는 유가를 하락세로 전환하도록 만들었다"며 "하지만 페르시아만(걸프 해역)에서 긴장이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런 하락세는 지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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