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신서희 기자) 얼마전 세종시 A중학교 일부학부모들은 과학교과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해외 유학파 출신 과학교사의 교육방식이 난감했기 때문이다.

학기 중 수업은 소극적, 시험은 적극적이라는 말이 나도는 등 학생들이 과학교과를 학습하는데 애를 먹은 것이다.

일부 학부모들은 학교장을 찾아가 과학교과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지만 '공부보다는 인성교육이 중요하다'라는 말로 학부모를 설득한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일부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방학때마다 과학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따로 공부하거나 근처 과학학원으로 몰려 방학마다 원생 증가로 일부 학원은 때아닌 호황을 누리기도 했다.

또다른 b초등학교 고학년 담임교사인 c씨는 학생이름을 외우지 못해 '야'라는 호칭은 기본이고 비서를 지정해 놓고 자신의 심부름을 시키기도하고 심지어 장래희망이 간호사인 학생을 조사해 자신의 피부 시술과 관련 소독을 시키는 등 교사로서 인성이 의심스럽다는 제보가 속출했다.

이같은 일들이 사실임을 증명하 듯 지난 9일과 10일 세종시교육청에서 진행한 '2020년 주요업무계획 수립을 위한 타운홀미팅'에서 학부모, 교직원, 시민들은 '교사 역량 강화'를 중요한 과제로 제시했다. 이어 △고등학교 교육력 강화 △진로진학 교육지원 확대 △자유학년제 내실화 △학생생활 교육지원 강화 5개 주제를 시민들은 중요한 과제로 제시했다.

교육청은 시민들이 제안한 389건의 의견과 우선과제에 대해 2020년 주요업무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부서별 검토과정에 들어갔으며, 10월 말에 주요업무계획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최교진 교육감은  “시민들의 소중한 의견을 적극 반영해 혁신교육, 미래교육, 책임교육을 통한 학습도시 세종을 만들겠다”고 했다.

여름방학이 시작됐다. 초, 중, 고 교사들에게 여름방학은 여름휴가와 함께 충전의 시간을 보내는 중요한 시간임은 틀림없다.

이와함께 학부모, 교직원, 시민들이 교육정책 1번으로 제시한 '교사 역량 강화'에 대한 목소리에 귀기울인 시간이 됨에 따라 '교사로서 자질이 의심된다'라는 말이 어디에서도 나오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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