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신서희 기자) 세종시 고등교육력 향상과 혁신교육 기틀을 다지는데 앞장서온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의 재선 1년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브레이크 없이 달려온 최 교육감.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지치지 않는 열정을 쏟아냈기에 'AI교육감'이라는 별칭도 따라붙게 됐다.

또 교육감실의 문턱을 낮춰 그를 존경하고 따르는 수많은 제자 및 교육가족들과 자주 만나 소통했고 맞춤형 혁신교육이 자연스럽게 기틀을 잡아갔다.

최교진 교육감은 "우리 아이들의 밝은 미래를 열겠다는 약속을 이루기 위해 세종교육 혁신 2기 기틀을 더욱 튼튼히 다지며 정성을 다했다"며 "함께 힘을 모아준 세종 교육공동체와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열정의 최 교육감에게는 '전국 최초'라는 수식어도 자주 뒤따른다.

전국최초 고교 무상급식에 이은 무상교육, 공립단설 숲유치원 개원, 전교실 공기정화장치 설치, 교원치유 지원센터 설립, 지역사VR시범자료 개발 등 다 열거하기엔 지면이 부족할 정도다. 끊임없이 고민한 흔적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최 교육감은 "교육과정 특성화 정책을 펴 학생부 종합전형 중심의 대학입시에 강점을 갖추도록 했다"며 "지역 모든 일반계 고교와 중학교가 교육과정·시설을 공유하는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은 정부에서 혁신 우수 사례로 선정할 만큼 주목을 받았고, 새로운 공교육 모델로 평가받았다"고 가장 괄목할 만한 성과를 꼽았다.

3년째 운영중인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은 올해부터 참여 대상을 일반계고뿐 아니라 세종국제고, 세종예술고, 세종하이텍고로 확대했다. 중학교도 3학년에서 2·3학년으로 범위를 넓혔다.

적은 학생이 선택해 학교에서 배우기 어려운 과목을 중심으로 쌍방향 온라인 수업을 계획하고 있다.

학생 참여형 수업을 바탕으로 진로·전공 연계 자기 주도 학습 역량을 향상하고 있다.

학생들은 꿈·적성에 적합한 진로를 탐색하고 경험해 볼 기회를 얻는다.

대학입시에서도 학생부 종합 전형 등 수시 모집에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이어 "전국 최초로 공립 숲 유치원을 개원하는 등 아이다움 유아교육도 세종교육의 큰 자랑이다"며 "고교까지 포함한 무상교육은 우리 교육청이 가장 발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 교육감은 진정한 지방 교육자치가 실현되도록 중앙정부에 쓴소리도 거침 없이 쏟아낸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중앙부처의 지방 시도교육청에 대한 통제가 지나치고 교육감의 권한 제한이 심하다"고 밝혔다. 

유·초·중등교육에 대한 권한을 아직도 많은 부분 중앙정부가 갖고 있고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각종 법령이나 지침에 규제받는 부분이 많다는 것.

실제 교장·원장·교감·교사 임용에 관한 사항이나 교원 초빙에 관한 세부 사항, 자율 학교 지정 운영에 관한 사항 등 권한이 교육부 장관에게 있어 정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그는 “교육감은 지역의 교육여건을 책임지는 지방교육자치 기관으로서 교육의 본질인 학교의 운영형태는 교육감이 결정할 사항이나, 이러한 교육감의 권한을 제한하는 것은 헌법에서 규정한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것이자 문재인 정부의 ‘지방분권’정책에 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권한을 지방 정부에 이양해야 할 시점이다.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를 통해 각종 법령 개정을 추진, 진정한 지방 교육자치가 실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 최근 교육부 종합감사 결과에 대해 “직원의 수는 적지만 담당 할 일의 가짓수는 다른 교육청과 같다”며, “우리가 고쳐야하는 것, 더 공부해야 하는 것에 대한 반성과 보완이 필요하지만, 우리 교육청의 실정에 맞는 시책을 시행하거나 인사권을 집행하는 것에 대해서 지나친 통제를 하려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고교 배정 오류 사태에 대해서는 사과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최 교육감은 "심려를 끼친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리며 유사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세심하게 정책을 펼치겠다"며 "배정 프로그램 오류에 따른 측면도 있지만, 배정 결과를 검증하는 절차가 미흡했던 교육청 책임 역시 절대로 적지 않았기 때문에 오류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검증 절차를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업무담당자와 학교사용자에 대한 사전 교육을 강화하고 프로그램 운영 매뉴얼 제작·보급, 중3 부장교사가 참여하는 고교 배정 검증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운영한다"며 "고교평준화를 시작한 지 3년이 된 만큼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시민 눈높이에 맞게 개선된 배정방법을 마련해 2020학년도 평준화 고교 학생 배정에 적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교육감은 유아교육도 혁신적이다.

그는 "그동안 가르치는 데 치중한 교육이었다면 이제는 아이들의 행복한 배움과 삶을 지원하는 교육, 아이들이 마음껏 놀며 배움의 주체가 되도록 하는 교육으로 바뀌고 있다"며 "몸과 마음, 영혼의 건강과 행복을 추구하는 생태유치원도 지정해 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 "맞벌이 가정뿐 아니라 돌봄이 필요한 유아에게 방과 후 과정을 확대하고, 질 높은 교육을 위해 학급당 원아 수를 단계적으로 줄여갈 방침이다"며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학부모 편의를 위해 '유치원·어린이집 입학 일원화 시스템'을 세종시와 함께 구축할 예정이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최 교육감은 "아이들이 공평한 기회를 보장받고, 안전하고 건강하게 꿈을 펼치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세종 신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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