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2천석 규모에 지하1층·지상4층…1천860여대 주차 가능
허태정 대전시장 25일 최종 기본계획 발표

(동양일보 정래수 기자) 대전 새 야구장 베이스볼 드림파크는 개방형으로 지어질 전망이다.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맡은 노무라연구소 고영훈 팀장은 22일 오후 대전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제4차 베이스볼 드림파크 자문회의'서 야구장 건설 기본계획안을 발표했다.

'돔구장' 여부가 관심을 모았으나 '개방형' 구장으로 기본계획이 짜였다.

돔구장 건립비와 유지관리비로 막대한 시 재정투입이 예상되는 등 경제성을 고려한 데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고 팀장은 "주민설명회에서도 돔구장으로 지어달라는 의견이 나왔다"며 "아직 시간이 많으니, 대전시 재정 여건과 향후 검토될 별도 민자사업 가능성 등 환경 변화를 고려해 추후 결정하는 것으로 주민에게 설명했다"고 말했다.

기본계획상 새 야구장은 개방형으로, 8만800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연면적 5만2000100㎡)로 지어진다.

총 관람석 2만2000석 가운데 1만8300석은 내야석으로, 3700석은 외야석으로 꾸며진다는 계획이다.

관람석을 필드와 가깝게 조성, 생생한 관람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1∼4층은 다채로운 이벤트가 가능하도록 파티 플로어, 스포츠용품 매장, 프리미엄 관람석 등으로 꾸민다는 구상이다.

야구장 지하에는 1천275면의 주차장이 조성된다.

인근 주차장 188면에 원도심 상생 주차장까지 조성되면 총 1863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을 확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국내 어떤 구장보다 넓은 주차 면적을 확보한 것이라고 용역사는 설명했다.

야구장 외부는 다목적 광장과 이벤트존, 익스트림 체험시설 등을 갖춰 비시즌에도 구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용역사가 마련한 기본계획안과 자문위 회의 결과 등을 종합해 오는 25일 베이스볼 드림파크 기본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전시는 2025년 개장을 목표로 1393억원을 들여 지금의 야구장 바로 옆 한밭종합운동장을 철거(철거비 33억원)한 뒤 그 자리에 새 야구장을 지을 계획이다.

일부에서는 "전국적 명물이 될 돔구장으로 짓지 않을 바에는 막대한 비용을 들여 새 야구장을 지을 필요가 있느냐"거나 "1300억원 가운데 일부는 낡은 시설을 현대식으로 개선하는 데 투자하고 나머지는 복지 등에 쓰는 게 낫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1964년 개장한 지금의 야구장은 전국에서 가장 열악한 프로야구장으로 꼽힌다.

관중석 규모가 1만3000석에 불과한 데다 연결 대중교통이 부족하고 주차장과 편의시설도 좁아 연간 60만명 가까운 관중들이 불편을 호소해 왔다. 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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