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예방…축산물 반입금지 당부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충북도가 '해외여행 주의보'를 발령했다.

최근 휴가철을 맞아 여행객이 급증하면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유입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도는 23일 시·군과 한돈협회 등을 통해 ASF 발생국 여행 자제를 양돈 농가에 당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예방약(백신)이 없고 치료제도 개발되지 않아 폐사율이 100%에 가까운 제1종 가축전염병인 ASF가 발생한 국가는 이달 현재 중국(152건), 몽골(11건), 베트남(4420건), 캄보디아(13건), 라오스(10건), 북한(1건) 등이다.

이들 국가로 여행을 다녀왔을 경우에는 1주일 이상 축사에 출입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도는 양돈 농가에 멧돼지 유입을 막을 기피제를 공급하고 있고, 취약농가에 대해서는 담당 공무원을 지정해 예찰을 강화했다.

불법 축산물 취급 가능성이 있는 외국 음식 전문 판매점 단속에도 나섰다.

도는 다른 여행객들에게도 외국의 축산 관련 시설이나 재래시장, 정육점 방문을 자제할 것과 귀국 때는 검역하지 않은 축산물을 가져오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다.

올해 해외여행객이 반입하는 불법 휴대 축산물에서 17건(소지지 9건, 순대 4건, 만두·햄버거·훈제돈육·피자 각 1건)의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도는 해당 지역에서 감염돼지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 이 같은 축산물 가공품을 불법으로 반입할 경우 국내로 전염시킬 수 있는 위험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충북도는 다음 달 ASF 발생을 가상한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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