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와 정체성 모호"...참석자들 대부분 공감

(동양일보 한종수 기자) 청주시가 비공개 회의로 진행하고 있는 정책자문단 소회의에서 이례적으로 시민단체에 대한 비판의 소리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시에 따르면 지난 22일 한범덕 시장을 비롯 각 분과 위원장과,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민선7기 1년간에 대한 시정 평가와 향후 로드맵 마련을 위한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각 분과 위원장 자격으로 시민단체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지난 1일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린 4회 청주시민의 날 기념행사 일환으로 마련된 2022 청주비전 선포식이 홍보 부족으로 많은 시민에게 알려지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나타낸 뒤 앞으로 홍보활동을 강화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3년간 민선 7기 청주시정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내용을 담은 비전 선포문에는 △안전하고 깨끗한 도시환경 조성 △포용과 협치의 시정운영 방향성 △신산업 육성과 노동존중 청주 구현 등 7개 분야 세부사업이 담겼다.

또 언론에서 제기한 각종 문제점 등에 대해 피드백을 강조하며 정확한 원인 분석을 통해 잘못된 점은 시정하고 '가짜 뉴스'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하는 투트랙 전략 마련을 요구했다.

특히 최근 지역사회 논란이 되고 있는 도시공원 민간개발과 관련한 시민단체 행보에 대해 "끊임없이 소통 등 협치를 강조하고 있지만 주최와 정체성이 모호해 누구와 대화를 진행해야 하는 지 헷갈릴 정도"라며 "시민사회단체가 중지를 모아 대표성을 띤 하나의 단체로 통일해 주길 바란다"는 의견에 참석자들이 공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도시공원 민간개발이 본격 추진되면서 청주지역에는 청주도시공원지키기시민대책위원회, 구룡산살리기시민대책위원회, 청주시민행동비상대책위원회 등 다양한 시민단체가 구성돼 활동하고 있다. 한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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