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가 13기 입주작가들의 성과물을 프로젝트 형식으로 선보이는 릴레이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첫 순서는 김민지 작가의 ‘녹아내린 밤’ 조연주 작가의 ‘해와 달사이의 것들’전이다. 전시는 오는 8월 4일까지다.

김 작가의 이번 전시는 아이슬란드 여행을 통해 낯선 공간, 시차, 자연환경에서 비롯된 감정을 다양한 매체로 표현한다. 익숙하지 않은 시공간에서 느낀 찰나의 감정의 몰입들, 시간의 흔적으로 생긴 풍경들을 회화와 드로잉, 사운드설치로 하나의 공간을 연출했다. 김 작가는 인간이 극복할 수 없는 주변의 것들에 대해서 형언할 수 없는 감정들을 작가 개인의 몽환적 서사로써 관람객에게 전달한다.

조 작가는 평면 회화작업을 통해서 사회구조 속에서의 이분법적인 구조에 대해 이야기한다. 유학 생활을 통해서 느낀 동서양이라는 지리적 요소에서 비롯된 이분법적인 구조와 작업 매체인 서양화, 동양화, 나아가 남성과 여성 등 사회구조를 지탱하는 기본적이고, 의식화된 구조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조 작가는 동양화의 전통적 장르인 산수화를 서양화의 주요 매체인 유화물감을 통해서 표현한다. 동양 산수화의 남성성을 대변하는 상징들을 여성을 상징하는 대상으로 바꾸거나 서양의 이미지를 상징하는 유니콘 등의 이미지로 대체하면서 이분법적인 금기의 경계를 유쾌하게 넘나든다. 박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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