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현 충북인적자원개발위원회 수석연구관 / 충북대 겸임교수

(동양일보) 우리 충청북도의 주력산업인 스마트IT산업(반도체 칩, 모듈, 전기·전자부품, 시스템IC, 전기전자 의료기기, IT에너지 및 디바이스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성큼 다가온 4차산업혁명에 대응하는 미래 먹거리이기 때문이다. 충청북도는 중소기업의 기술혁신을 촉진하고 일자리창출을 활성화하기 위하여, 스마트IT부품, 바이오헬스, 수송기계소재부품을 3대 주력산업을 지역특화산업으로 선정하고 주력산업육성을 위해 중소벤처기업부, 충청북도, 충북테크노파크 등이 2026년까지 중소기업 R&D사업을 지원하고 우리지역 주력산업들이 경쟁력을 갖게 하고, 산업들의 부흥을 함께 도모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또한 주력산업 부흥을 위한 적기적소에 필요한 인력요구에 대응하고, 부흥으로 인하여 확장될 수 있는 일자리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하여 충북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설치기관 : 청주상공회의소), 청주고용노동지청, 충청북도가 청부에서 지원하고 지방정부마다 기획하고 있는 지역혁신프로젝트도 이러한 주력산업의 부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충북지역혁신프로젝트는 2019년 1단계로 바이오산업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성장을 지원할 수 있도록 기업지원, 취업연계, 교육훈련 등을 통해 바이오산업의 산업기반을 튼튼하게 지원하고 있으며, 2단계로 스마트IT산업 역시 중점육성기업군을 발굴하여 기업지원, 인력지원 및 기술 인력들의 양성을 지원할 예정이다.

더불어 스마트IT산업의 부흥을 위해 충북 청주를 중심으로 한 강소연구특구지정을 통해 우수한 R&D역량의 기술핵심기관과 소규모 배후공간으로 구성하여 연구개발 성과확산 및 사업화를 촉진하는 소규모 집약적 특구로 지정하고 대학과 지역기업육성,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한 촘촘한 유기적인 협력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됨으로써, 스마트IT산업의 부흥을 위한 기회가 함께 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7월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에 대해 실시한 경제보복이 시작되면서 우리 산업들의 현 주소를 알게 된 계기가 되었으며, 특히 각 산업들의 복잡다단한 공급사슬(네트워크)의 중요성을 더욱 대두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현재 일본의 경제보복은 잠시 소강상태인 것으로 보인다. 어떠한 산업에 또 다른 불똥이 튈지에 대한 우려와 함께 이 하나의 사건으로 인하여, 우리 산업들은 자신들의 위치와 사전에 준비해야 할 수 많은 것들을 다시금 꼼꼼히 살피기 시작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갖게 하였다. 이번 사건으로 인하여 정부와 더불어 기업 역시 사전 준비 체제를 더욱 철두철미하게 진행해야 하는 성장의 기회를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또 다른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할 수 있다. 일본의 경제보복이 일어나는 7월 초, 삼성을 비롯한 SK, 롯데 등 수 많은 대기업들이 자사들이 얼마만큼의 준비태세를 갖추었는지를 파악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인 것도 이러한 상황대처법이라 할 수 있다. 이는 기업의 문제를 떠나, 지역의 문제로, 국가의 문제로 대두될 수 있는 중요한 사건이며, 우리의 느슨했던 경제의 네트워크를 더욱더 강화시켜야 하는 계기가 된다.

우리 충북의 주력산업인 바이오헬스, 스마트IT, 수송기계소재부품 산업 등의 강화를 위해서 우리 지역의 많은 기업지원네트워크, 고용지원네트워크가 함께 동반 성장할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산업의 발전은 지역경제와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다. 특히 우리지역의 특성상 대기업 중심의 벤더 중심으로 구성된 많은 기업들의 리스크를 헷지할 수 있도록 기업은 다각적인 판로확대와 더불어 원재료의 교섭력을 늘릴 수 있고 안전한 원부자재 확보를 위한 공급네트워크를 다시금 손봐야 할 때가 되었을 것이며, 기업의 성장에 동반할 수 있도록 고용네트워크 역시 이전의 불특정 다수를 통한 채용 등의 과정들이 장기적인 목적성을 통해 인력양성 등을 통해서 장기적인 인적자원 확보의 방안 역시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누구하나의 목적달성으로 경제 활성화는 이루어질 수 없다. 많은 경제 및 산업전문가들 역시 이러한 점을 네트워크의 유기적인 활성화를 통해 성과를 도출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우리지역 기업들의 특히 이번 계기를 통해 스마트IT산업의 부흥을 위하여, 특성화고교, 대학, 지방정부, 고용유관기관, 산업지원유관기관 등이 동시에 함께 머리를 맞대고 우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하여 끈끈한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운영한다면 앞으로 만나게 될 리스크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산업발전을 통한 기업경쟁력강화와 동시에 이러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인재들을 우리 지역에서 육성하고, 이러한 육성에 기업들이 참여하여, 우리가 원하는 인재를 지속적으로 수급 운영되었을 때, 기업이 강한 충북, 일자리 강한 충북이 될 것이다. 하나하나의 역할들이 뭉쳐서 더 큰 힘이 되듯 우리는 분명 지속가능한 기업성장을 이룩할 수 있도록 모두의 힘을 함께 공유하고 최선의 방법을 찾아내기 위한 노력을 함께 해야 할 것이다. 이제는 단기적 대응에 연연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비전을 함께 공유하고, 이를 이루어 낼 수 있도록 모두의 노력이 필요할 때다. 그 시작을 우리 충북의 주력산업인 스마트IT산업에서 시작했으면 한다. 산업의 부흥을 통한 지역 그리고 국가경쟁력 활성화 지금의 우리가 이루어 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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