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한일관계 경색으로 충북 교육계에서도 일본 방문 행사를 취소하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25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청주농업고등학교는 산림청의 후원으로 8명의 학생들이 3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일본에서 열리는 산림박람회를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취소했다.

대신 산림청은 가을 다른 지역을 선정해 학생들에게 연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시는 일본 니카타시에서 27일부터 열리는 한중일 3국 고교생 교류 사업에 고교생 10명을 보낼 예정이었지만 취소했다.

청주시는 “한일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교류는 적철치 않다” 며 불참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괴산 목도고와 괴산고 학생 25명은 괴산군이 시행하고 있는 글로벌 해외연수의 일환으로 일본 오사카와 쿄토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계획을 변경했다.

괴산군이 학부모와 학생들과 협의를 통해 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중국 상하이 임시정부 유적지를 답사하기로 결정했다.

이들 학생들은 29일과 다음달 5일 두 차례에 나뉘어 중국 상하이를 방문할 예정이다.

충북 도내 학교를 비롯한 교육 기관에서는 이번에 취소된 행사 외에는 일본 교류나 수학여행 등 별다른 일정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각 학교과 관련 기관들을 대상으로 일본 방문 계획에 대해 파악을 마친 상태이다” 며 “가급적 일본 방문을 자제하는 방향으로 유도하고 있다” 고 말했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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