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환승,전시 컨벤션 융복합 시설 유치

(동양일보 임재업 기자)오송역세권 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KTX 오송역에 유통·환승·전시·컨벤션 산업을 육성할 메머드급 융복합 건물을 신축해 충청권 랜드마크로 조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오송역이 KTX 경부선과 호남선 교차점인데다 향후 강호축 출발 지점으로 부각되면서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라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청주시 오송읍은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비롯한 6대 국책 기관이 위치해 있고, 세종시의 관문역인 KTX고속철도 오송역이 있는 바이오산업 중심의 신생도시이다.

그러나 충북도와 옛 청원군이 미적미적하는 사이 부동산 투기 세력들이 벌집을 짓거나 조경수를 식재하며 토지가격이 상승하고 보상비도 터무니없이 올라 공영개발의 기회를 잃었다. 이 와중에 토지주 중심으로 도시개발 조합을 결성, 환지개발 방식을 추진했으나 이 또한 여의치 못해 2년을 허송했다.

이후 충북도와 청주시는 1700억여원이 투자되는 전시관을 신축해 민간 전문가에 위탁한 MICE 산업을 활성화시키겠다는 구상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대부분의 광역자치단체 전시실이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충북청주전시관도 돈 먹는 하마가 될 것이라는 비관적 시각도 있다.

이런 가운데 철도시설공단은 KTX오송역 시설부지 1만1000㎡를 임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시는 세종시, 철도시설공단과 협의해 오송역 환승 시설계획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해 충북도 500억원, 청주시 500억원, 국비 290억원을 확보한 전시관 신축사업을 비롯 환승센터, 아울렛 유통시설, 호텔 등 민간 투자자의 입맛을 당길 그림을 그려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차제에 철도시설공단 부지를 활용하면서 철도와 버스 ·택시가 동선에서 교차하고 백화점, 전시, 컨벤션, 숙박 등 편익시설을 갖춰야 한다는 주장이다. 철도를 활용한 복합시설은 서울역과 동 대구역이 성공한 사례다.

오송역은 서울~청주공항 전철도 거치므로 종합적 종합계획을 짜야 한다.

청주시 관계자는 “유통, 환승, 전시 컨벤션 등 복합시설을 갖춘 청주권 경계표를 구축할 그림을 설계하고 추진한다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라면서 “민간 추진 역세권 개발이 차질없이 추진 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북도 관계자는 “역세권 개발 추진을 잘 모르는 상황에서 전시관 사업을 중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전시관과 역세권이 조화를 이뤄 상승하길 바랄 뿐”이라고 추진 의지를 나타냈다. 임재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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