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장인철 기자) 태안군은 내년도 예산 편성 과정에 다양한 주민의견 반영을 위해 주민참여 예산제도를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민 제안사업 공모 기간도 15일에서 30일로 연장하고, 올해 처음 읍·면별 지역위원회를 구성, 공무원 중심으로 정하던 사업 우선순위를 주민 스스로 결정하도록 했다.

군은 올해 주민 제안사업 공모를 통해 지난해(26건)보다 85% 증가한 48건(34억400만원)을 접수했다.

특히 지난해까지 도로 확장·포장, 배수로 정비 등이 주류를 이뤘던 것과 달리 올해에는 사고 방지를 위한 안전 분야 사업과 주민 복지를 위한 공원 조성 등 수혜성이 큰 사업이 다수 접수됐다.

올해 접수된 주요 사업은 △횡단보도 신호대기 시 노약자가 앉아 쉴 수 있는 장수의자 보급 △화동초등학교 인근 학생·유아 도보 통행노선에 인도 및 가로등 설치 △유채꽃 거리 조성 △신두리 해수욕장 포토존 만들기 △이원면 창촌 저수지 주변 색깔 있는 마을 꽃길 조성 등이다.

군은 부서별 사업 타당성 검토를 마친 뒤 9월 중 군 주민참여예산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 예산편성(안)에 반영할 계획이다.

가세로 군수는 "앞으로 재정 민주주의와 투명성 강화 차원에서 주민참여 예산 편성 규모의 한계를 두지 않을 것이며, 군민 참여를 위해 적극적인 홍보와 함께 상시 건의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태안 장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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