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업기술원이 자체 육성한 갈색 팽이버섯 ‘여름향 1호’의 기술을 이전받은 (주)힘찬은 생산한 버섯을 지난 29일 첫 선적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충북농업기술원이 자체 육성한 갈색 팽이버섯 신품종 '여름향 1호'가 중국에 수출된다.

충북농기원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술을 이전받은 ㈜힘찬은 농장에서 생산한 버섯을 중국 상해 식자재 전문 업체에 수출한다.

지난 29일 첫 선적을 시작으로 1년 간 320t을 수출할 계획이다. 오는 10월까지 매월 16t씩, 11월부터는 매월 32t씩 수출할 예정이다.

이 업체는 내년에 여름향 1호를 러시아에 수출하기 위해 협의 중이다.

신종무 힘찬 대표는 "여름향 1호는 고온에서 재배가 쉽고 중국인이 좋아하는 황금색"이라며 "맛도 좋아 중국 수출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여름향 1호는 기존 백색 팽이버섯 재배온도 4~8도보다 2~4배 높은 8~16도의 고온에서 재배할 수 있다. 재배 기간을 20일 단축할 수 있는 에너지절감형 품종이다.

황금빛 연한 갈색을 띤다. 국내에서 골드팽이, 금빛팽이, 아삭팽이 등의 상표로 판매되고 있다.

아삭아삭한 식감을 가져 맛이 좋을 뿐 아니라 백색팽이에 비해 기능성 성분인 베타글루칸 함량이 높다.

전종옥 충북농기원 버섯팀장은 "신품종은 차별화된 색과 맛으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어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버섯농가에 새 소득작목으로 보급을 확대하고 소비·수출 증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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