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만 64건, 8월들어 더욱 기승 예상

용동소방서 119구조대원이 영동읍 계산리에서 제거한 벌집을 들어보이고 있다.

(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최근 본격적인 무더위와 함께 벌들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벌집제거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영동소방서(서장 류광희)에 따르면 법집은 일반주택을 비롯해 상가건물, 아파트 베란다, 등산로 주변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목격되고 있다.

특히 말벌의 경우 무덥고 습한 7월에서 8월 사이에 활동이 가장 활발하며, 공격성과 독성이 강해 자칫 생명까지 잃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올해 영동지역에서는 30일 현재 총 80건의 벌집제거요청 신고가 접수됐다. 이 가운데 7월에만 64건의 신고가 집중돼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7월 하루 평균 약 2회 가량 119구조대원이 출동해 벌집을 제거한 셈이다. 본격적으로 벌들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8월에는 더 많은 벌집제거 출동이 예상된다.

영동소방서 관계자는 “벌 쏘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변에 음료, 과일 등 단 음식을 두지 말고 벌을 유인할 수 있는 향수 및 화장품과 밝은 색상의 의상 착용을 피해야 한다”며 “벌에 쏘였을 경우 손톱으로 침을 잘라내지 말고 신용카드 등으로 피부를 밀어 침을 뽑아 내야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벌에 쏘여 목이 붓거나 기침을 하는 등 쇼크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병원치료를 받아야 한다.

류광희 소방서장은 “벌집 발견 시 벌을 자극하거나 흥분시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직접 무리하게 제거하려 하지 말고 119에 신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동 이종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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