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방문객 97만명…정점찍은 2016년 대비 33% 감소

괴산호가 내려다 보이는 괴산호 전경

(동양일보 김진식 기자) 3년 연속 한국관광 100선에 이름을 올리며 충북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인 괴산 산막이옛길 방문객 수가 급감하고 있다.

30일 괴산군에 따르면 산막이옛길은 한해 100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았다. 하지만 2016년 152만 여명에서 정점을 찍고 수년째 내리막길을 타며 지난해에는 97만 여명이 이 곳을 찾았다.

이처럼 추락하는 방문객 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새로운 볼거리 마련 등 활로모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11년 11월 개통한 산막이옛길은 1957년 순수 국내기술로 축조한 괴산댐과 칠성면 외사리 사오랑 마을에서 등잔봉∼천장봉∼산막이마을을 연결하는 4㎞(10리)의 등산로 곳곳에 데크를 설치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괴산호의 풍경을 즐기면서 산행할 수 있게 복원한 친환경 명품 길이다. 사오랑 마을에서 산막이 옛길까지 오가는 유람선도 운항한다.

그해 88만명이 다녀간 뒤 전국적으로 이름이 알려지면서 꾸준히 방문객이 증가해 2014년 132만명, 2015년 131만명, 2016년 방문객 수가 152만명을 돌파하며 전국적인 둘레길로 유명세를 탔다. 그러나 2017년 130만명으로 떨어지더니 지난해는 97만명으로 곤두박질해 정점을 찍었던 2016년 보다 무려 33%가 감소했다.

군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새로운 둘레길들이 많이 개장하고, 국내 경기 침체와 더불어 지난해 사상 유례없는 폭염 탓에 휴가철 피서객이 줄었다"며 "장마철 수해 예방을 위해 괴산댐 물을 빼 수위를 낮추는 바람에 한 달가량 유도선 운항을 중단한 것”을 원인으로 들었다.

괴산군도 활성방안을 찾기 위해 한국관광공사와 개발 컨설팅을 구성해 순환형 테마로드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

다채로운 조명을 설치해 괴강 관광지에 불빛공원을 조성하고 괴강 관광지~감물~목도 구간을 거니는 물빛 산책로, 화양구곡과 쌍곡 계곡에 밤하늘을 살필 수 있는 달빛 산책로를 만들어 산막이옛길과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잠시 머물다 가는 관광객들이 숙박까지 할 수 있는 휴양·숙박시설을 갖춘 산림복합단지와 산림 레포츠단지 건설에도 나서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산막이옛길에 많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보고 즐길 수 있는 시설을 더 늘려야 한다”며 순환형 테마로드를 조성해 경쟁력 있는 체류형 관광도시를 만드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괴산 김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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