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 용부원 2리 주민들 농업용 창고 건립 추진에 안타까움 토로

단양군 대강면 용부원 2리 주민들이 죽령 옛길 마을 어귀에 마을 수호신인 아름드리 소나무가 뽑힐 위기에 놓여 노심초사하고 있다.

(동양일보 장승주 기자) 단양군 대강면 용부원 2리 주민들이 죽령 옛길 마을 어귀에 마을 수호신인 아름드리 소나무가 뽑힐 위기에 놓여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 소나무는 수령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주민들은 200년 가까이 됐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 소나무(수호신)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한 주민은 소나무 주변 잡초도 뽑는 등 옛날부터 온 동네가 관리했던 나무라는 것.

주민들이 근심에 싸인 것은 이 소나무와 인근 부지 소유자가 지난달께 이 일대 165㎡에 농업용 창고를 짓겠다며 단양군에 복합 민원을 냈기 때문이다.

이에 주민들은 소나무를 캐내 팔기 위한 것으로 짐작하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다른 주민은 “소유자가 동네에 집도 몇 채 보유해 묵히고 있는데 창고가 급하다면 빈집을 수리해 지어도 되는 것 아니냐”며 “단양군이 죽령 옛길 명소화 사업을 추진하는 만큼 보전해 동네와 공유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군 산림부서는 소유자의 산지 전용 신고에 대해 ‘협의’를 한 상태다. 건축 및 개발행위에 대한 협의도 완료됐다면 소유자는 당장 소나무를 ‘굴취’할 수 있다.

산림부서는 “법 규정 저촉사항이 없었다”면서도 “만약 소유주가 창고를 지은 뒤 해당 부지를 다른 사람에게 매각하거나 창고를 짓지 않고 바로 매각한다면 문제가 없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밝혔다. 단양 장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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