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3층 미술은행 개방 수장고가 전면 개편됐다. ‘나만의 보물을 찾아서 : Secret Storage’를 주제로 미술은행 소장작품 120여점을 선보인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3층 미술은행 개방 수장고가 전면 개편됐다. ‘나만의 보물을 찾아서 : Secret Storage’를 주제로 미술은행 소장작품 120여점을 선보인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3층 미술은행 개방 수장고가 전면 개편됐다. ‘나만의 보물을 찾아서 : Secret Storage’를 주제로 미술은행 소장작품 120여점을 선보인다.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지역 문화 명소로 자리 잡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이 최근 3층 미술은행 개방 수장고를 전면 개편했다. ‘나만의 보물을 찾아서 : Secret Storage’를 주제로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전시, 관람객을 맞는다.

청주관은 국내 최초의 개방형 수장고를 갖춘 미술관이다. 14년간 폐산업시설로 방치됐던 옛 연초제조창을 2년간 재건축해 지난해 12월 27일 개관했다. 수장공간, 보존과학 공간, 기획전시실, 교육공간, 편의시설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됐다. 개관 이후 미술관을 찾은 관람객은 8만8000여명에 달한다.

청주관의 가장 큰 특징은 전문 미술 연구자들을 위한 특별수장고를 제외한 대부분의 수장고가 ‘보이는 수장고’의 개념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바깥에서 창을 통해 수장고 내의 작품을 볼 수 있고 ‘보이는 보존과학실’에서는 전문가들의 미술품 보존처리 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 전면 개편한 3층 수장고는 미술은행 소장품을 모아 놓은 개방 수장고다.

미술은행이 소장한 한국 현대미술작품 5000여점 가운데 116명 작가들의 회화, 조각, 공예,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124점을 선보인다.

작품을 주제, 부문, 재질 등으로 작품을 구분 배치함으로써 관람객들은 동시대 현대미술의 경향을 일목요연하게 감상할 수 있다.

수장고에 들어서면 안성규·김도균·김아타 작가 등은 일상 속 건축물이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으로 담아낸 작품들이 관람객의 시선을 끈다. 중앙벽면에는 고낙범·이흥덕·서용선 작가가 주변 이야기와 사회적 현상들을 유머러스하게 담아낸 인물 초상화 작품들을 걸어놓았다. 또한 청주공예비엔날레 개막에 맞춰 신동원·함연주·전경화 등 현재 왕성한 활동 중인 작가들의 공예, 조각 둥 소장품들도 선보인다.

이용덕·김기라·김을·고명근 등 중견작가와 뮌·김병호·최기창 미디어·설치 작가 등 국내외에서 왕성한 활동 중인 한국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도 관람할 수 있다.

미술관 관계자는 “관람객들은 미술관을 돌아보며 현대미술에 대한 감수성과 안목을 한층 높일 소중한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며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는 지역사회와의 다양한 소통과 지속적 협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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