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김재혁 대전시 정무부시장 내정자

(동양일보 정래수 기자) 5일 신임 대전시 정무부시장에 김재혁(59.사진) 전 국가정보원 경제단장이 내정된 것과 관련해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정무부시장직은 통상적으로 시장을 보좌해 정책관련 조언을 하거나 국회나 시의회, 정당 등과 협의하는 업무를 주로 처리해 왔다.

행정관련 업무를 맡는 경우는 거의 없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정무부시장도 기존 업무 이외에 경제.통상과 관련한 업무를 비롯해 행정을 직접 챙기는 일이 많아지고 있으며, 실제로 대전과 인접한 충남도의 경우 정무부지사가 문화.체육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인사권이 허태정 시장에게 있는 만큼 그의 결정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국가정보원 대전지부장과 경제단장을 역임한 것 이외에는 특별한 경력이나 탁월한 능력 검증을 보여주지 못했던 인물에게 '정무부시장'라는 중임을 맡긴 것은 의외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은 이날 논평 통해 “정보기관 간부 출신이 시민들의 높은 기대를 충족시키고 본연의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며 “답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혹평했다.

한국당은 "대전시는 허태정 시장 취임이후 줄곧 '허태정 리스크'로 인한 혼란과 혼선으로 우왕좌왕하고 있어 시장의 리더십을 보완해줄 인물이 필요하다"며 "난마처럼 얽힌 대전시정을 풀어낼 인물인지 의문스럽다"고도 했다.

김재혁 내정자는 충북 옥천 출신으로 보문고와 충남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했다. 1986년 국정원에 들어가 경제단장,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대전지부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사)양우회(국정원 공제회) 이사장으로 재직중이다.

대전시는 6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김 내정자에 대한 신원조회 절차 등이 마무리되는 대로 김 내정자를 정무부시장에 임용할 계획이다. 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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