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외부와 일체 접촉 불허…“건강상태 등 협의”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청주의 한 야산에서 실종됐다가 11일 만에 극적으로 생환한 조은누리(14)양의 실종 경위 등을 확인하기 위한 경찰의 면담조사가 연기됐다.

충북경찰청은 5일 오전 진행할 예정이던 조양의 면담조사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여성청소년계 여경 2명과 피해전땀 직원 1명을 조양이 입원한 충북대병원에 대기시켜 오전 10시부터 조양과의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의료진은 “환자의 안정이 우선”이라며 외부와 일체의 접촉을 허가하지 않음에 따라 면담 일정을 연기했다.

경찰은 조양의 건강상태를 지켜본 뒤 의료진과 면담 가능 시기 등을 협의하고 있다.

조양은 현재 추가 진료 등을 받고 있으나 건강상태는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 경과가 좋다면 이르면 이번 주 중 퇴원해 귀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병원 측은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조양의 건강과 일상으로의 복귀가 최우선으로 보고 주치의 의견을 존중해 면담을 미뤘다”고 말했다.

경찰은 6일 오전 조양 사건에 대한 중간 브리핑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달 23일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무심천 발원지 인근에서 실종된 조양은 11일 만인 지난 2일 오후 2시 40분께 최초 실종장소에서 직선거리로 1.7㎞ 떨어진 보은군 회인면 신문리 야산에서 군수색견에 의해 발견돼 충북대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조양이 하산 길 반대 방향 야산에서 발견된 것 등으로 미뤄 조양이 하산 중 길을 잘못 들었거나 일행을 찾기 위해 다시 산으로 올라가 길을 잃고 헤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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