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문 충북도 회계과 주무관

박희문 충북도 회계과 주무관

(동양일보) 어릴 적 내 기억으론 집안에 전기를 이용하던 것은 천장에 매달려 방안을 환하게 비추었던 백열전구와 온 마을 사람들을 모여들게 했던 흑백텔레비전이 고작 전부였다.

하지만 지금은 생활환경 변화와 산업의 발전으로 전기를 소비하는 가전제품과 시설이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해지고 많아 졌다. 결국 현대사회는 전기 에너지 없이는 일상생활과 산업 생산이 불가능하다는 이야기이다.

우리나라는 에너지의 9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에너지 사용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에너지 증가 추세는 성장 중에 있는 나라에서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우리나라는 성장세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사용량이 증가하는 것은 낭비되는 에너지가 그 만큼 상대적으로 많다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지속적인 에너지 사용량 증가로 매년 여름철만 되면 2011년 9.15 정전사태가 재현될까봐 당국이나 전력기관에서는 늘 노심초사하고 있다.

현대사회에서 전력 에너지는 인간의 생명과 같이 소중하다. 대규모 정전사태가 일어나게 되면 교통대란, 경제활동 마비, 일상생활 마비, 산업시설 마비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피해가 예상된다. 따라서 이러한 정전사태는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된다.

부족한 전력 에너지의 근본적은 해결 방안은 발전량을 늘리는 방법이 최선이다.

이를 위해서는 발전시설을 신설하거나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해야 하지만 단기간에 이뤄지는 일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든지 알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의 지금까지 사례로 볼 때 발전소 건립 자체가 환경문제와 민원 발생의 온상이 돼 이의 해결도 만만한 일은 아니다.

이에 따라 단기간에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은 에너지 절약이 최선의 해결 방안이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2009년 신년호에서 에너지 절약을 ‘제5의 에너지“로 규정한 바 있다. 이렇듯 에너지 절약도 또 다른 에너지라고 생각이 변화되고 있다.

정부에서는 해마다 전력 사용량이 많은 여름철 폭염기간 7~9월을 전력수급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전력수급 대책을 수립 시행하고 있다. 이에 충북도도 도청사에 대한 에너지 절약 추진 계획을 수립해 에너지 절약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도청사 에너지 절약 추진 내용으로는 고효율 변압기 설치, 냉동기 세관, LED 설치 등 시설개선과 보완을 통해 낭비 요인을 제거하고 낮 시간 불필요한 전등 소등, 중식시간 전원차단, 승강기 운행제한, 냉방은 28℃이상시만 가동하는 등 시설물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사무실 부분점등, 휴일 간편 복장 근무, 자기계발의 날 정시 퇴근 등 합리적인 에너지 사용을 유도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는 도청사 전반에 대한 에너지 운영시스템을 점검하고 에너지 손실요인과 개선방안 도출을 위해 도청사 에너지 진단 용역을 추진하는 등 에너지 절약에 다양한 방안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에너지 절약을 위해서는 인식의 전환과 확산이 제일 중요하다. 이를 위해 도직원을 포함한 도민 모두가 에너지 사용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스스로 참여하여야 한다.

일상생활 속에서 가정이나 직장에서 전기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은 많이 있다. 불필요한 전등을 소등하거나, 안 쓰는 플러그를 뽑아 대기전력을 차단하거나 실내 냉방온도를 적정하게 맞추는 등 주변의 가장 작은 일부터 실천해 에너지 절약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인식을 가지고 에너지 절약에 적극 동참해 에너지 사용에 걱정이 없는 올 여름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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