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 4월부터 ‘생생문화재사업’ 실시… 청소년들 호응

(동양일보 박승룡 기자) 옥천군이 중봉조헌(趙憲·1544∼1592)선생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실시하는 ‘생생문화재사업’이 청소년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군은 지난 4월부터 조헌 선생의 문화유적지에서 다양한 의병 활동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15일 청산중학교 1·3학년 3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이 프로그램을 시작해 오는 10일에는 당진시 줄다리기협회 회원 50여명이 참여하고 오는 9월 23일에는 죽향초등학교 학생 등이 체험에 나선다.

1회 프로그램 체험자 30명 모집 공고 하루 만에 전 인원이 채워질 정도로 청소년들에게 호응이 높다.

앞서 군은 지난 4월 이지당(군북면 이백리)에서 인문학강연과 원데이 클래스 ‘이지살롱’(2회)을 시작으로 5~6월 가족 체험 프로그램 ‘둥실둥실 배바우에서 1박 2일’(2회)을 개최했다.

조선 중기의 학자이자 임진왜란의 대표적인 의병장 중봉 조헌선생은 관직에서 물러난 뒤 옥천으로 내려와 후학을 양성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옥천에서 의병을 모아 왜적과 싸웠다.

옥천 지역에는 조헌 선생과 관련한 많은 문화재가 남아있다.

후학을 양성했던 옥천 이지당(충북 유형문화재 42호)과 후율당(충북 기념물 13호)을 비롯해 그의 묘소(충북 기념물 14호), 신도비(충북 유형문화재 183호), 영모재(충북 문화재자료 75호), 표충사, 중봉 선생 유상지석 등이다.

군 관계자는 “생생문화재 사업을 통해 문화유산을 보다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계기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지역의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과 자긍심을 높이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옥천 박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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