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스포츠 행사로 참석 가능성 높아...안전 대책은 '고심'

(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로 한일 관계가 나빠지면서 국내 스포츠 행사에 영향이 미치고 있는 가운데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에 참가하는 일본 선수단에 대한 관심이 높다.

아직까지는 참가를 철회하거나 거부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조직위원회는 안전대책과 함께 참가 여부 등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한일 관계 악화로 국내에서 열리는 각종 대회에 일본 선수단의 참가가 취소되고 있다.

강릉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중·일 여자컬링 친선대회에는 일본팀의 초청이 취소됐고 여자농구 서머리그의 경우 초청 취소를 검토 중이다.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에 따른 갈등과 일본 불매운동 확산이 영향을 미친 것이다.

이달 30일 개막하는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 역시 일본 선수단의 참가가 예정돼 있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 유도와 벨트레슬링, 통일무도, 택견 등 총 9개 종목에 52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런 최근의 분위기와 달리 이번 대회에는 일본 선수단의 참가는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이번 대회의 경우 다른 스포츠 행사와 달리 국제 규모의 대회로 운영을 각 종목의 운영을 국제스포츠연맹들이 맡고 있어 대회 조직위에서는 관여할 수가 없다.

더욱이 조직위 역시 순수 스포츠 행사에 국내 분위기를 반영해 일본 선수단의 참가를 막을 경우 논란이 될 소지 역시 크다.

따라서 일본 선수단이 참가를 거부하지 않는 이상 이번 대회에 참가할 것이 유력하다.

충주무예마스터십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정치와는 관계없는 순수 무예 행사로 국적과 상관없이 모든 선수들의 참가를 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직위는 일본 선수들의 안전 대책 마련에 고심을 하고 있다.

자칫 일본 선수단에 대한 안전 소홀로 인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대회 운영에 큰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조직위는 대회 개최까지 20여일 이상의 시일이 남아 있는 만큼 일본 선수단의 참가 여부를 예의 주시하는 동시에 안전대책 마련에도 노력할 방침이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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